대웅제약은 기존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와는 다른 신개념 경구용 손습진 치료제 ‘알리톡’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회사 스티펠(Stiefel)의 오리지널 신약 알리톡을 도입해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레티노이드 비타민A 유도체로 염증을 단계별로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소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중증 손습진에 적응증을 가졌다.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 등 세계 7개 가이드라인에서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 또 하루에 한번 1캡슐을 경구 투여하는 간편한 복용법이 장점이다.
유럽 117개 기관에서 실시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알리톡을 국소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중증 손습진 환자에게 처방했을 때 6개월 사이 평균 75% 이상 증상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알리톡 발매로 치료가 힘들었던 만성 손습진 환자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대웅제약이 가진 역량을 집중해 빠른 시일 안에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 손습진은 극심한 가려움·통증과 함께 피부 표면이 갈라지거나 벗겨지고, 홍조·수포를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1년 이내에 2번 이상 재발하면 만성 손습진으로 진단한다. 손습진을 앓고 있는 국내인구는 약 60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만성 중증 손습진 환자는 약 18만명으로 전체 손습진 환자의 2~4%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