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약물·물리치료의 한계 극복 … 더 나은 증상개선으로 병의 진행 지연
박재우 스템스클리닉 원장이 자가 지방줄기세포치료제 주사로 무릎관절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한 연골재생 프롤로테라피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가주병원에서 호흡기 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브라이언 메리 씨(56·여·가명)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무릎통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연골주사 등으로 치료받았으나 일시적인 효과만 있었을 뿐이었다. 그의 주치의는 무릎 인공관절 자체가 수명이 약 15년 밖에 안된다는 이유로 인공관절수술을 미루고 있었다.
치료법을 고민하던 그는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한인 교포의 소개로 서울 청담동 스템스 재생의학 줄기세포클리닉을 알게 돼 한국으로 ‘지방줄기세포+PRP(혈소판풍부혈장)’ 연골재생 치료를 받으러 왔다. 미국보다 경제적인 비용에 치료효과는 미국과 대등한 수준이라는 지인의 추천에 따른 결정이었다. 다행히도 이 곳에서 자가 연골재생치료를 받은 후로는 무릎통증 없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최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연골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질환을 앓으면 뼈 모양이 변형되고 근육·인대가 약해지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힘들어진다. 과격한 활동으로 인한 외상은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시기를 앞당기며, 반월상연골파열 수술을 받으면 발병률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조기발견하면 잘못된 습관과 비만을 개선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질환 초기 및 중기에는 보통 약물·물리치료를 실시하는 게 관행이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하는 방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자가 지방줄기세포나 제대혈 줄기세포를 사용한 연골재생 프롤로테라피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무릎통증을 완화하고 인공관절수술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재우 스템스클리닉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질환에 대한 지방줄기세포 및 PRP 혼합 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이 2009년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클리닉에서 이 치료를 받은 환자 248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94%인 233여명에서 무릎통증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완화 정도는 대부분 60~80%였으며, 1~2년이 지난 후에는 무릎통증이 100% 없어진 환자도 있었다.
3개월간 연골재생 치료를 받은 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반월상연골판 연골은 평균 약 2㎜, 최대 약 4㎜ 정도까지 재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심할수록 연골재생 효과는 떨어졌으나 나이와 효과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 연구에서 자가 지방줄기세포나 PRP에 의한 직접적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참여자의 70%는 퇴행성관절염 환자였으며 평균 나이는 50세 이상이었다. 또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 많았다.
박재우 원장은 “자가 지방줄기세포 프롤로테라피 시술은 손상된 연골조직을 증식 및 재생시킴으로써 통증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며 “그러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자체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골재생 치료 후에도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남가주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통증의학 전문의와 노인의학 세부전공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수련한 방식으로 지방줄기세포를 이식해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지방줄기세포 PRP의 치료효과는 2011년에 영국의 국제적 의학지 ‘저널 오브 메디컬 케이스 리포트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에, 2012년에는 미국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의학학술지인 ‘페인 피지션 (Pain Physician)’에, 올해에는 미국 SCI급 의학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논문 형태로 게재됐다.
또 스템스 재생의학 줄기세포클리닉의 ‘P스템 지방줄기세포·PRP 혼합치료제’는 한국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2011년 영국 바이오메드센트럴의 최고 증례임상 논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