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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캐치볼하다 망가진 어깨, 상부관절와순파열 시 치료법은?
  • 이재정 연세사랑병원 상지센터 소장
  • 등록 2013-08-22 14:40:23
  • 수정 2013-09-09 09: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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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유 증상 없고 회전근개파열과 혼동 … MRI 진단 후 내시경수술로 절제 또는 나사고정

이재정 연세사랑병원 상지센터 소장

8월 23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정한 ‘야구의 날’이다. 2008년 이 날에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제29회 베이징올림픽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을 기념한 것이다. 올해도 제5회 야구의 날을 맞아 각 프로야구 구단들이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해놨다.

한국인의 야구사랑은 각별하다. 프로야구 관중 수 증가와 더불어 최근에는 사회인들을 중심으로 한 야구팀도 늘어놨고 주말경기도 활발하다. 아울러 도심 속 공원에서는 캐치볼을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가로운 주말, 자녀와의 캐치볼을 하는 것은 많은 아빠들이 꿈꾸는 로망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야구공을 던지다간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별다른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공을 던지면 어깨관절이 부담이 가기 마련이다. 공을 무리하게 던질 때 가장 손상되기 쉬운 부위가 어깨관절 속 ‘관절와순’이다. 어깨뼈 가장자리를 둑처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을 말한다. 특히 위쪽에 자리한 ‘상부관절와순’은 팔뚝에 있는 기다란 이두박건과 연결되는 한편 뼈에 느슨하게 부착돼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상부관절와순이 기다란 이두박건 및 어깨뼈로부터 앞쪽부터 뒤쪽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를 ‘상부관절와순파열’이라 부른다.

상부관절와순파열은 공을 무리하게 던질 때 뿐만 아니라 부딪힘 등 외상, 팔을 짚고 넘어지는 낙상, 팔을 머리 위로 흔드는 동작의 반복 등에 의해 초래된다. 특히 손으로 공을 다루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상부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야구 투구 동작이 잘 안되며 옷을 머리 위로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없다. 

상부관절와순파열은 진단이 어렵다. 특유의 증상 및 진찰 소견이 없고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진찰과 관절조영 자기공명영상(MRarthrogram)을 이용해 진단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진단이 어렵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기도 한다.

상부관절와순파열은 손상 형태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보존적인 치료를 한다. 그런데도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주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한다. 손상된 곳에 단순 변연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하고, 파열된 부위를 실이 달린 나사못으로 봉합하기도 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는 관절운동 제한 등의 불편함이 거의 없고, 부작용·출혈·흉터 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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