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생화학적 무병생존율 86%로 기존 치료와 같아 … 5주만에 20회 치료, 환자 부담 경감
양성자빔을 이용, 방사선 치료 횟수를 줄이는 ‘저분할 양성자치료’는 전립선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성자빔을 이용해 방사선 치료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전립선암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부담은 경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관호·이강현·김연주 국립암센터 방사선의학연구과 교수팀은 전립선암 환자 82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 횟수를 줄이는 ‘저분할 양성자치료’를 실시한 결과 4년간 생화학적 무병생존율은 86%로 기존 치료결과와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기존의 전립선암 방사선치료는 8주에 걸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실시하는 게 표준이었다. 그러나 전립선암은 천천히 진행된다는 특성 때문에 20회의 치료를 5주만에 완료하는 ‘저분할 양성자치료’로 기존치료와 대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 암 중 발병률 5위를 차지하며 최근 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보통 국소 전립선암을 치료할 때에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실시한다. 방사선치료는 수술과 치료효과는 같으나 수술 후 합병증인 요실금, 발기부전 등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게 장점이다.
조관호 교수는 “최종 치료효과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더욱 장기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양성자빔을 이용한 저분할 방사선치료는 기존 치료법과 효과는 같으면서도 치료기간은 짧아 환자의 비용부담을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종양학(Acta Oncologica)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