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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 ‘풍치’ 5년새 25% 증가 … 스케일링 정기적으로 받아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8-04 11:26:27
  • 수정 2013-08-06 16: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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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성별 불문 발생률 높아, 40대 이상 환자 70% … 양치질·치실로 플라크·치석 제거해야
지난 7월 1일부터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 1회 스케일링(치석제거)이 보험 적용됨에 따라 잇몸병 ‘풍치’의 발생률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2012년 심사결정자료를 토대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673만명에서 2012년 843만명으로 5년새 약 170만명 증가(25.3%)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6%로 나타났고 4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8년 약 2970억원에서 2012년 약 4936억원으로 5년새 약 1966억원이 증가(66.2%)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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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로 잘 알려진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질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비교적 가볍고 회복이 빠른 형태로 잇몸에만 국한된 형태를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상태를 치주염이라고 한다.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2012년 기준 남성이 약 50.2%, 여성은 약 49.8%였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4.5%, 여성 4.7%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진료인원의 10세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 기준 50대가 23.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19.8%, 60대 14.2% 순이었다. 즉 전체 진료인원의 약 70% 정도가 40세 이상이었다. 0~9세 소아·아동과 10~19세 청소년의 경우 점유율은 각각 3.3%, 6.3%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으나 진료인원이 연간 각각 28만명, 53만명씩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연령을 불문하고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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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플라크(plaque)’라는 끈적끈적하고 무색인 세균막이다. 플라크가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 진 것을 치석이라고 한다. 플라크와 치석이 쌓이면 1차적으로 잇몸 주위에 염증이 나타나며, 악화되면서 치조골에 염증이 발생하고 치조골은 흡수 및 소실된다. 또 치주낭이 깊어져 치아의 뿌리가 노출됨에 따라 찬 음식이나 바람에 예민해진다.

질환 초기에는 칫솔질만 꼼꼼히 해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질환이 악화되면 입안에서 구취가 나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며, 음식물을 씹을 때 불편함이 느껴진다. 더 심해지면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치아가 저절로 빠지기도 한다.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의 경우 틀니가 잘 안 맞게 될 수 있다.

풍치를 치료 및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균성 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함으로써 세균이 번식하기 힘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식사 후나 취침 전 반드시 양치질을 해 구강 안을 깨끗하게 하고, 치실과 치간 칫솔로 치아 인접면을 청소하면 효과적이다.

잇몸 질환은 관리를 소홀히하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 완치가 어렵다. 이 때문에 6개월~1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치석제거술을 받는 등 점검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 7월 1일부터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후속 처치 없는 치석제거를 하는 경우 연 1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평균 5만원이던 환자부담금은 평균 1만3000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전까지는 추가적인 잇몸치료나 수술을 동반한 치석제거의 경우에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보험 적용으로 비용 부담 때문에 치과를 찾지 않아 발생했던 잇몸질환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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