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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과속스캔들 두렵다면 ‘사야나(SAYANA)’ 피임법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07-29 13:48:57
  • 수정 2013-07-30 18: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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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성·피임효과 동시에 잡는다 … 3개월에 한번 피하주사하면 ‘안심’, 자궁내막증에도 ‘유효’

한국화이자제약의 주사피임제 ‘사야나’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여성들이 생리를 늦추거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피임약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휴가라는 특수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지나치게 기분을 내다 ‘과속 스캔들’이 나기도 한다. 아침에 눈떠보니 피임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혹시 임신된 것 아냐?”라는 불안감이 든다. 평소 따로 피임을 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 불안한 마음에 ‘응급피임약’을 찾게 된다.

응급피임약은 피임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성관계를 하게 될 때, 불량 콘돔을 사용했을 경우, 원치 않는 임신이 우려될 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판매량도 연평균 약 12%씩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1년 중 응급피임약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로 ‘여름 휴가철’을 꼽았다.

여성들은 피임약을 복용함으로써 생리주기를 변경하거나 피임효과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는 매우 번거롭기 마련이다. 피임을 원하는 기간에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할뿐만 아니라 ‘아침에 화장할 때’, ‘저녁 식사 후’ 등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 매일매일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경구피임약 복용 시 기억해야 할 것은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다. 경구피임약은 보통 생리시작 첫날부터 복용해 1일 1정씩 복용하는데 7일간의 휴약기간이 있는 약이 있는가 하면,  월말에 호르몬 성분이 없는 약을 포함시켜 휴약기간 없이 계속 복용하는 것도 있다. 가능하면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하는데 대개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게 편리하다. 만약 복용을 잊은 경우 12시간 내에 약을 먹으면 된다. 방장훈 호산여성병원장은 “최근 처방되는 경구피임약은 저용량제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만 빼먹어도 피임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제대로 복용할 경우 피임효과는 99%이지만 시간 등 복용법을 신경 쓰지 않고 매일 복용하는 정도라면 평균 피임률은 92% 정도다.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피임효과가 떨어짐은 물론이고 불규칙한 출혈(부정출혈)이 초래돼 불편하다.

이에 따라 호산여성병원 등 주요 산부인과에서는 주사 한 번으로 3개월 간 피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야나(SAYANA, 성분명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아세테이트)’ 피임법 소개에 나섰다. 매일 복용하는 경구피임약이나 체내에 기구를 삽입하는 루프 등을 이용한 피임법과 달리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게 사야나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이다.

이 피임법은 피하주사로 시행된다. 방 원장은 “사야나는 프로게스테론 단일 성분으로 난포의 발달과 배란을 막고 자궁내막을 얇게 해 피임이 가능하게 유도한다”며 “피임효과가 3개월간 지속돼 매일 복용해야 했던 기존 경구피임약보다 편리하다”고 말했다.

사용법은 3개월(12~14주)에 1회씩 앞쪽 넓적다리나 복부에 주사한다. 다른 피임약을 복용하다가 이 주사제로 피임 방법을 변경하고 싶다면 마지막 활성 성분을 사용한 날짜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1차 주사를 놓아야 한다. 이 피임법은 출산 후 2개월부터 시술할 수 있고, 안전한 피임이 보장된다.

특히 이 피임법은 자궁내막증에도 치료효과가 있다. 만약 자궁내막증에 통증을 느끼고 있을 경우 사야나 주사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세포가 난소나 난관 등 자궁이 아닌 부위로 퍼져 증식하는 질환으로 생리불순, 성교불쾌증, 골반통증, 골반압통, 골반경화 등을 유발한다.
이 제제는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통증을 관리하는 용도로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를 이용한 피임법은 자궁내막증에도 효과가 있는 장점 덕분에 외국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제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미국·독일·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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