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이상 큰 종양 반드시 치료해야 … 초음파내시경으로 수술 부담감·천공 부작용 없이 가능
조주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
조주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팀(조준형·김미영·김지혜)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41명의 식도 점막하종양 환자를 내시경절제술로 치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식도 점막하종양은 점막 아래 근육층이나 기질 등에 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점막이 볼록 올라 온 모양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최근 내시경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다. 90% 이상은 양성이며, 3㎝ 이하의 작은 종양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 점막하 종양 환자의 5%를 차지하는 위장관기질종양은 악성 종양의 가능성이 있으며, 5㎝ 이상의 큰 종양도 연하곤란·식도폐쇄·통증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식도 전체를 절제하는 외과적인 절제술은 식도 점막하 종양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이나 수술에 대한 부담감, 수술 후 합병증 등이 단점이다.
최근 초음파내시경검사와 내시경 기술 및 기기의 발달로 내시경절제술 등 최소침습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내시경절제술은 초음파내시경으로 점막 속에 숨겨진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후 종양을 절제하는 시술법이다. 최근에는 점막 아래 깊숙이 자리 잡은 근육층의 종양까지 천공 등의 부작용 없이 절제할 수 있다.
조주영 교수는 “최근 외과적 수술로는 제거하기 힘들었던 48세 남성 환자의 2.5㎝ 크기 근육층 내 종양을 내시경절제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했다”며 “이 시술은 수술보다 부담감은 적고 만족도는 높아 치료 대상 환자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