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러스 억제효과 에파비렌즈보다 6%p 높아 … 안전성·내약성 프로파일 입증
미국 머크(MSD)의 에이즈 치료제 ‘이센트레스’
한국MSD는 에이즈(HIV·AIDS) 치료제 ‘이센트레스(성분명 랄테그라빌, raltegravir)’가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HIV-1(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용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추가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240주간 실시된 STARTMRK 연구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HIV-1 감염 환자를 이센트레스 병용요법군과 에파비렌즈 병용요법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이센트레스군의 장기간 바이러스 억제효과는 66%로 에파비렌즈군(60%)보다 높아 우수한 면역능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도 확인됐다.
유르겐 록스트로(Jurgen Rockstroh) 독일 본대(University of Bonn) 교수는 “HIV 치료법이 점차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HIV-1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이센트레스가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의사가 최초로 이센트레스 병용요법을 고려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에서 감염 질환을 연구하고 있는 ‘초기개발 및 과학발견 연구소(Early Development and Discovery Sciences Research)’의 다리아 하주다(Daria Hazuda) 부소장은 “머크는 지난 30년간 HIV 연구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아 왔다”며 “이센트레스의 이번 임상결과는 머크가 HIV 치료제의 연구 및 개발에 지속적으로 헌신해 온 증거”라고 설명했다.
통합효소 억제제인 이센트레스는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과 병용 투여해 성인 HIV-1 감염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2008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프로테아제억제제(PI: Protease Inhibitor)·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NNRTI:non-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NRTI: nucleoside reverse transcriptase inhibitor) 등 3개 계열 치료제에 대한 치료경험이 있고 각 계열에서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의약품으로 치료에 실패한 HIV 감염 성인환자를 치료하는 용도로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의 병용요법을 승인받았다. 2011년 4월 1일부터는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환자의 증상 등에 따라 필요·적절하게 투여 시 요양급여를 인정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