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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감자형’ 몸매, 당뇨병 위험 높아
  • 문형민 기자
  • 등록 2013-07-18 14:19:38
  • 수정 2013-07-18 1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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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면 당뇨 의심 … 비만으로 코골이 심해지면 혈당검사 해봐야

정상체중이라 하더라도 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근육량이 적은 ‘감자형 몸매’는 당뇨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이 요구된다.

전업주부 박예근 씨(60·여)는 키 163㎝에 몸무게 57㎏으로 비만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 팔다리에 근육이 없고 배가 불룩 튀어나온 사실상의 복부비만이다. 노년기에 접어든 또래들과 체형이 비슷해 별 신경을 쓰지 않다가 최근 몸에 이상신호가 감지됐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안이 건조하고, 전날 짠 음식을 먹거나 음주를 하지 않았음에도 갈증을 심하게 느꼈다. 심지어 화장실을 찾는 빈도가 늘고, 쉽게 허기를 느낄 때가 많아졌다.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당뇨병이란 진단이 나왔다.

당뇨병은 박 씨처럼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연령층에서 쉽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비만한 중년일수록 이 병에 쉽게 노출되지만 박 씨처럼 정상체중이어도 당뇨병이 찾아온다. 체중은 정상치이더라도 복부의 체지방량이 높고 근육량이 떨어지는 ‘감자형 몸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복부비만은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다. 당뇨병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 결함과 작용 저하가 원인으로 혈당이 높아지는 대사질환이다. 비만 상태에서는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되며 인슐린저항성(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수용체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 및 고인슐린혈증(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는 상태) 증세가 일어나기 쉽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병에 걸린다.
여기에 평소보다 코골이가 심해도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코를 고는 사람들은 보통 비만인 경우가 많은데, 수면 중 심한 코골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과 체내 포도당 및 혈당을 높여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연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당뇨클리닉 부장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60~70%는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있지만 복부비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해 비만을 관리하고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2형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통해 당뇨병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쉽게 완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잘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혈당치가 올라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신체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몸에 변성이 일어나 여러 가지 질환이 유발된다.
이를테면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막히고 터지면서 시력장애가, 신장의 혈관들이 막혀 신기능부전이 온다. 다리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쉽게 저리고 아프며, 작은 상처도 쉽게 아물지 않아 심하면 썩는 경우도 있다.

공복혈당(8시간 이상 금식후 혈당)이 70~99㎎/㎗이면 정상이고 이보다 높은 경우에는 당뇨 위험이 있는지 꾸준히 검사해야한다. 공복혈당치가 126㎎/㎗ 이상일 때, 식후혈당(식사 2시간 후 측정한 혈당)이 200㎎/㎗를 초과하면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당뇨병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이나 지방세포에서 인슐린의 효과를 증대시키며, 혈중 지질과 혈압을 낮춰준다. 다만 운동량이 과도할 경우 저혈당이 나타나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후 1~2시간 내에 운동하는 게 좋다. 만약 식전에 운동하거나 평소보다 운동량이 과다하면 주스 등 당분이 빨리 흡수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들에겐 주로 유산소운동이 권장된다. 산책이나 맨손체조부터 시작해서 달리기, 자전거, 계단오르기, 배드민턴 등 운동량이 많은 종목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 운동은 최소한 이틀에 한번 정도, 처음엔 30분 가량으로 시작해 점차 운동시간을 늘려가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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