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는 제2형 당뇨병치료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vildagliptin)’가 제2형 노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개별화된 치료 목표 설정과 도달에 유효하다는 연구결과가 최초로 입증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24주간 진행된 ‘INTERVAL’ 연구 결과 가브스로 치료받은 제2형 당뇨병 노인 환자는 위약군보다 당화혈색소(HbA1c)가 더 크게 감소했으며 내약성 문제 없이 개별화된 치료 목표에 더욱 잘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구 시작 시점과 비교한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가브스 투여군이 0.9%포인트, 위약 투여군은 0.3%포인트였다. 두 군 모두 임상연구 시점에서의 평균 당화혈색소 수치는 7.9%였다.
개인별 치료 목표치에 도달한 비율은 가브스 투여군에서 52.6%, 위약 대조군에서 27%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났다.
전반적인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두 그룹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 저혈당 발생률은 낮은 편이었으며, 췌장염 등 임상학적으로 유의미한 간(肝) 관련 이상 반응이나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연구자가 정의한 ‘개별화된 당화혈색소 목표치’라는 독특한 유효성 평가기준을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전체의 일률적인 당화혈색소 HbA1c 목표 수치를 평가기준으로 사용했던 이전까지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노인 환자의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하고 유해한 결과가 나타나 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 이 때문에 현재 치료지침에서는 노인 환자의 경우 연령, 동반된 질환, 허약함 정도 등 특성에 근거한 치료 목표 설정을 권장하고 있다.
노바티스 본사 전문의약품 사업부문 총책임자인 데이비드 엡스타인 사장은 “노바티스는 제2형 당뇨병에 대한 관리를 향상시키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가브스가 제2형 당뇨병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내약성 문제 없이 개별화된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