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 “눈에 산소공급 원활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아”
눈 화장, 고염분 섭취, 물리적 자극, 엎드려자는 행위, 각막 부음 등이 눈을 붓게 할 수 있다.
직장인 양지영 씨는 다른 사람들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자고 일어나면 유독 얼굴과 눈이 잘 붓는 양 씨는 눈의 부기를 빼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눈의 부기를 빼지 않고 출근을 하는 날엔 ‘실연 당했어?’, ‘남자친구와 싸웠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보통 남자들은 자고 일어난 후 자신의 눈이 부어있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지만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눈이 조금이라도 부으면 민감하게 반응한다.
눈이 붓는 가장 큰 이유는 잠들기 전 눈을 계속 비비거나 만지는 행위다. 특히 눈 화장을 지울 때 물리적인 힘을 무리하게 가하면 다음날 눈이 부어 오르는 원인이 된다. 엎드려 자는 경우 체내 수분이 몸 아래로 흐르지 않고 얼굴 쪽에 머무르면서 부기가 심해진다. 자기 전 염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도 염분이 수분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에 부기가 심해질 수 있다.
각막이 붓는 현상이 전이돼 눈 전체가 붓기도 한다. 각막은 78% 함수율을 유지하려 하는데 그 이상이 되면 섬유소 사이사이에 물이 고이면서 각막이 부어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겉으로 눈이 부은 것처럼 보인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아침에 일어난 뒤 시간이 지나면 눈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자연스럽게 눈이 다시 가라앉는다”며 “시급히 눈의 붓기를 빼야 할 때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냉찜질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냉찜질팩을 이용하면 되지만, 여의치 않을 때에는 냉동실에 숟가락을 15분 가량 넣었다가 꺼내 숟가락의 머리 부분을 눈에 대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 때 숟가락에 얇은 천을 대주는 게 좋다.
물에 젖은 녹차 티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 쓴 녹차 티백을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내서 그대로 눈 위에 올려주면 부기를 빼는데 효과가 있다.
눈이 붓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해야 한다. 다양한 원인으로 눈이 붓지만 피로가 누적될 경우에는 더욱 빈번하게 발생될 수 있다.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눈 화장을 지울 때에는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닦는 것이 눈의 붓기를 막는 올바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