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계-내분비계-면역계에 다양하게 작용 … 미국 영국 중국도 침치료에 주목
방선휘 한의원 원장
암은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서도 암 생존자가 90만명을 넘어서 내년에는 1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수술과 무차별적인 항암제에 의존하는 현대의학적 치료법으로는 암 관련 증상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없고, 공격적인 암치료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해 한방 침치료 등 보완대체의학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의료선진국이란 미국만 해도 암환자들의 보완대체의학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암환자의 48~83%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998년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침치료가 오심 및 구토에 대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인증한 이후 항암치료 및 수술을 받는 암환자에게 널리 시술되고 있다. 현재는 미국의 다나파버암센터, MD앤더슨암센터, 존스홉킨스암센터, 메모리얼슬로언-캐터링암센터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통합암센터에서 암환자에게 침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암전문 치료기관인 왕립 마스던병원에서도 암환자의 통증, 신경병증, 불안, 피로를 비롯한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침치료를 시행하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가까운 나라인 중국에서도 중의사 통합면허로 모든 의사들이 침치료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침치료의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혼재되어 있지만, 최근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파검사(EEG)를 통해 밝혀진 다수의 연구들에 의하면 침치료는 체성감각영역, 전대상회, 전두엽전부, 편도, 시상하부 이외 광범위한 뇌영역의 자극들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일부 동물실험에서는 침치료가 암 발생에 관여하는 형질전환생장인자(TGF: transforming growthfactor)의 발현을 억제시킬수 있음을 제시했다. 또 항암제로 유발된 골수억제 동물모델에서 침치료가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와 과립대식세포집락자극인자(GM-CSF)의 분비를 촉진해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처럼 침치료는 신경-내분비-면역계에 다양하게 작용해 암 관련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 양한방 통합 암치료기관인 방선휘 한의원의 방 원장은 “침치료에 대해 무지한 상당수 의사들의 통념 때문에 많은 암환자들이 침치료를 받으면 안되는 것으로 교육받고 있다”며 “침으로 암을 다스리는 종양침구학은 전세계 의학계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방선휘 원장은 “종양침구학은 분명 신속하고, 검증됐으며, 안전한 치료법”이라며 “암환자를 위해 더 활발한 처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암 발생률과 암 생존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암 성장을 억제하고 암 관련 증상들을 조절할 수 있는 한방 면역 항암치료의 가치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