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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유방암치료제 ‘아피니토’ 환자 삶의 질 개선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7-15 13:53:33
  • 수정 2013-07-16 14: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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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메스탄 병용 투여하면 단독 투여군보다 신체·감정·사회적 삶의 질 향상

노바티스의 진행성 유방암 표적치료제 ‘아피니토’

노바티스는 진행성 유방암 표적치료제 ‘아피니토(성분명 에베로리무스, Everolimus)’를 진행성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및 상피세포 성장인자(HER2) 음성인 폐경 후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 엑스메스탄(exemestane)과 병용 투여한 결과 엑스메스탄 단독 투여군보다 ‘건강 관련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이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진행성 유방암은 국소 진행성 유방암과 전이성 유방암을 포함한다. 국소 진행성 유방암은 암이 림프절이나 유방 내 조직으로 전이됐을 때를, 전이성 유방암은 뼈와 간 등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됐을 때를 의미한다.
다기관 제3상 임상연구인 BOLERO-2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투여한 후 증상이 재발했거나 악화된 폐경 후 진행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724명을 아피니토·엑스메스탄 병용투여군과 엑스메스탄 단독투여군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이 신체적·감정적·사회적으로 삶의 질이 저하되기까지 걸린 시간(time to deterioration, TTD)을 평가한 결과 신체적 TTD의 경우 단독투여군은 9.7개월, 병용투여군은 15.2개월로 나타났다. 감정적·사회적 TTD는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차이나지는 않았으나 병용투여군에서 다소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감정적 TTD는 병용투여군이 13.9개월, 단독투여군이 13.8개월이였다. 사회적 TTD는 병용투여군이 11.5개월, 단독투여군이 9.5개월로 나타났다. 즉 아피니토 병용투여군의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 결과는 지난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49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아피니토는 종양의 세포분열, 혈관성장, 암세포의 신진대사 등에 있어 중앙 조절자 역할을 하는 ‘포유류 라파마이신 표적단백질’(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mTOR) 경로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호르몬치료의 유효성을 증대시키는 최초이자 유일한 표적치료제로 폐경 후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연장한다는 임상시험 결과(BOLERO-2)가 발표된 바 있다.
문학선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대표는 “진행성 유방암의 치료 목적은 암세포가 성장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생명을 연장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아피니토가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제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65개가 넘는 국가에서 진행성 유방암 항암제로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작년 12월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진행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상피세포 성장인자 음성인 폐경 후 진행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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