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일부 출하, 11월 본격 공급 … 50~59세 성인 대상포진 발생률 위약 대비 70% 감소
한국MSD의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ZOSTAVAX)’
한국MSD가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ZOSTAVAX)’를 공식 시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작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한정 물량이 공급된 바 있다. 국내에는 7월에 일부 출하될 예정이며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이 공급된다. 50~59세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임상 연구에 따르면 조스타박스는 위약 대비 대상포진 발생률을 약 7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수포성 발진과 함께 침범한 피부 분절에 따라 전신쇠약감, 근육통, 안구손상, 청각이상, 어지럼증, 대소변이상, 안면마비 등을 유발하는 고통스런 질환이다. 이 질환은 수두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발병하며, 환자의 약10%는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장기 신경통(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중증합병증을 초래한다. 인구 3명 중 1명은 평생에 한번 이상 대상포진을 앓게 되며 바이러스가 언제 다시 활성화될지, 누구에게 발생할지, 중증도가 얼마나 심해질지 등을 예측하는 게 불가능하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의 역학연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의 95%는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의 발병위험이 있다. 이 질환의 발생률과 중증도, 합병증의 빈도 및 중증도 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진다.
김진오 한국MSD 의학부 이사는 “노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장·노년층의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며 “조스타박스의 공식 시판이 장·노년층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상포진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합병증으로 인해 개인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한 손실을 유발한다”며 “조스타박스 시판으로 국내에서도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