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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치료, ‘PRP표피이식수술’로 생착률 높여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07-09 18:08:06
  • 수정 2013-07-10 18: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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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혈액에서 혈소판 성장인자 채취해 이식 … 관절·굴곡면에도 이식·생착 쉽다

김동석 유레카피부과 원장이 백반증 환자의 증상을 살펴보고 있다

백반증은 멜라닌세포가 제대로 활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부가 벗겨진 듯 군데군데가 하얗게 보이는 증상을 보이며 가려움증 등 신체적 괴로움은 없지만, 남이 보기에 확연하게 드러나는 만큼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원인으로 스트레스, 자외선, 임신 등으로 인해 면역세포들이 자신의 피부색소세포를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파괴한다는 자가면역설이 지목되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백반증은 가을·겨울에 완화되고 봄·여름에 심해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특별히 계절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여름에 악화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피부가 강한 자외선에 노출돼 색깔이 짙어지기 때문이다. 즉 실제로 악화되는 게 아니라 ‘태닝 효과’가 나타나다 보니 하얀 부위가 더욱 도드라지는 것이다.

일광화상을 입기 쉽기 때문에 백반증이 악화된다는 설도 있다. 멜라닌세포는 피부에 색을 부여하는 역할도 하지만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는데, 갑자기 햇빛을 많이 받으면 각질형성세포가 파괴돼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백반증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김동석 유레카피부과 원장은 “초기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제인 스테로이드 연고만 발라도 치료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꺼번에 반점이 여러개 생기면 스테로이드제제를 복용하면서 연고도 함께 써야 확산을 막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 ‘표피이식수술’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표피이식술은 정상적인 피부를 반점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성장인자를 채취해 증상 부위에 주사하는 ‘PRP표피이식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술은 기존 표피이식술보다 빠른 생착률을 보여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또 기존 표피이식술과 달리 하나하나 성장인자를 채취해 이식하기 때문에 관절 부위나 굴곡진 면에도 이식·생착이 쉽다.

김 원장은 “RPP표피이식 시술 과정에서 출혈이 거의 없고 흉터도 깊지 않아 얼굴 부위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며 “백반증으로 고민하는 환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로 이를 해결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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