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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형광이미지’로 로봇수술 정확도 향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6-25 10:38:51
  • 수정 2013-06-27 17: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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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세포 조직은 흑백, 다른 부분은 형광녹색 … ‘다빈치 Si’ 3D스크린 해상도 향상, 듀얼콘솔 기능

일반 이미지(왼쪽)와 형광이미지 비교사진

복강경·흉강경·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은 ‘형광이미지(Firefly)’ 기능이 탑재된 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Si’를 도입해 수술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형광이미지 기능은 수술 중 실시간으로 정상조직과 종양조직을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환자에게 인도시아닌그린(ICG)이라는 광감작제를 주입한 후 형광이미지 전용 카메라와 내시경을 통해 적외선을 조사하면 혈액 내의 ICG와 결합한 알부민이 빛을 반사해 육안으로 녹색 형광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암세포가 있는 조직은 흑백으로, 그렇지 않은 부분은 형광녹색으로 표시돼 종양의 경계가 명확해짐으로써 수술시간은 단축되고 정확도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빈치 Si는 기존 장비보다 3D스크린 해상도가 720dpi에서 1080dpi로 향상됐으며, 듀얼콘솔을 통해 두 명의 집도의가 동시해 수술할 수 있어 환자의 수술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가 간편하다.
지혈 기능(Vessel Sealer)도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기존 수술 시에는 복강경 기구로 수술 부위를 절개 및 지혈해야 했으나, 이 병원은 관절이 있는 로봇기구를 이용함으로써 수술 편의성과 정확성을 향상시켰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7년 10월 다빈치수술을 시작한 이후 국내 최단기간인 7개월 만에 100례, 2011년에는 1000례를 달성했다. 2013년 6월 현재 1800여 건의 다빈치 수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철희 병원장은 “지난 3월 신관을 개소하면서 병원 규모가 커지고 환자 수도 늘어남에 따라 로봇수술 시스템을 추가 도입했다”며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 Si는 형광이미지 기능이 탑재돼 수술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1일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빈치 Si를 이용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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