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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트라젠타’ 아시아 당뇨환자 단독·병용요법 효과·안전성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6-24 18:46:31
  • 수정 2013-06-25 14: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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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요법 당화혈색소 0.68% 감소, 위약군은 0.14% … 메트포르민 병용요법도 위약보다 우수

베링거인겔하임·릴리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지난 21일부터 5일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2013년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에서 아시아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두 건의 임상연구를 통해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linagliptin)’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시아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트라젠타 단독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제3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24주 시점에서 트라젠타 치료군의 당화혈색소(HbA1c)는 0.68%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의 감소 수치는 0.18% 포인트에 불과했다(베이스라인 HbA1c 8.09%).
트라젠타·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두 번째 연구에서는 병용 치료군에 무작위 배정된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가 0.68% 포인트 낮아진 반면 위약군에서는 0.14% 포인트만 감소했다.

두 연구에서 트라젠타의 내약성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첫 번째 연구결과 이상반응은 트라젠타 투여군의 28.0%, 위약군의 28.3%에서 발생했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트라젠타 투여군의 3.0%, 위약군의 2.0%에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서 이상반응은 위약군과 트라젠타 투여군에서 각각 27.3%와 2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트라젠타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sulphonylurea)와의 병용요법, 인슐린 부가요법 등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의 허가를 받았다. 신기능 저하나 간기능 장애에 따른 용량조절이 필요하지 않고 1일 1회 5㎎ 단일 용량만 복용하면 되는 차세대 DPP-4 억제제이다.

아시아에서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2030년에는 전세계 당뇨병 인구의 60% 이상을 아시아인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루이진(Ruijin) 병원 광닝(Guang Ning) 내분비내과 교수는 “아시아인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더 젊은 나이에 질환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아시아 지역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을 더 오래 앓게 되며, 기대수명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두 건의 임상결과는 트라젠타가 아시아 지역 당뇨병환에게 중요한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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