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코는 외모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코막힘, 두통, 수면장애 등 기능적인 문제도 야기한다.

취업준비생 김명진 씨(27)는 휜코가 콤플렉스다. 외모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코막힘, 두통, 수면장애까지 김 씨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휜코는 콧등에서 코끝까지 이어지는 선이 반듯하지 않고 S자 혹은 C자형으로 휘어지거나 한쪽으로 삐뚤어진 것을 일컫는다. 코의 내부구조가 변형된 것이라면 기능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박정근 페이스플러스성형외과 원장은 “코가 휜 경우 보형물을 넣어 겉모습만 고치려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며, 코 안쪽 비중격(콧속 가운데를 둘로 나누는 칸막이 뼈)까지 휘어있는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중격까지 함께 휘어있다면 비중격수술을 실시해 코를 교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중격은 콧속 단단한 뼈와 물렁뼈(연골)가 발육과정에서 서로 많이 자라려고 하다가 휘어질 수 있다. 코의 외상도 비중격을 휘게 만드는 원인이다. 비중격이 휘면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자주 일어난다. 이 때문에 코를 자주 풀거나 킁킁거려 주의력이 떨어질 때가 많다. 또 두통, 코골이, 수면장애로 인한 졸림, 구강호흡으로 인한 잦은 목감기, 입냄새 등을 야기한다. 심한 경우 얼굴뼈의 발육장애를 일으켜 치열을 흐트러트릴 수 있다.

휘어진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에는 끌을 이용해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교정이 가능하다. 보통 튀어나온 쪽은 갈아내고 들어간 쪽은 연골 등을 이식해 위로 끌어올림으로써 콧대를 정렬시킨다. 간혹 시술 후 콧대가 낮아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수술로 보형물을 삽입해 콧대를 높여주게 된다.
휘어진 정도가 심할 때에는 먼저 휘어져 나온 연골과 뼈 부위를 잘라낸다. 그 후 코뼈를 옆에서 절골해 휘어져 나온 쪽은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간 쪽은 바깥쪽으로 뼈를 움직여 콧대를 반듯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