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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가천대 길병원, 불임 전문 ‘아이바람클리닉’ 개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6-21 10:29:22
  • 수정 2013-06-26 18: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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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양기에서 수정란 꺼내지 않고 ‘무자극상태’ 카메라 관찰 … 분화과정 기록돼 임신율 향상 기대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일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전문센터 리모델링 기념식을 가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여성전문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원내 1층에 불임 극복을 위한 ‘아이바람(i-baram) 클리닉’을 개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이바람 클리닉은 국내 최초로 수정된 배아를 배양기에서 꺼내지 않고 배양기에 달린 현미경으로 바로 관찰할 수 있는 ‘프로모비전(PromoVision)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체외에서 수정된 수정란은 배양에 가장 적합한 습도·온도 등이 유지되고 있는 배양기에서 세포분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상태점검을 위해 하루 두 번 정도 배양기에서 꺼내지는데 이 과정에서 배양환경이 미세하게 바뀌면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프리모비전은 배양기 자체에 컴퓨터 화면과 연결된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수정란이 담긴 슬라이드를 배양기에서 꺼낼 필요 없이 ‘무자극상태(stress free)’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전체 분화과정이 시스템에 기록되기 때문에 의료진은 착상에 가장 적합한 수정란을 골라 모체에 주입함으로써 임신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병원은 또 보조부화술의 착상률을 높이기 위해 미국 해밀턴(Hamilton)사의 미세레이저장비를 도입했다.
국내 불임치료 권위자인 박종민 산부인과 교수와 배아연구 전문가인 심영진 생식의학연구소 연구실장이 클리닉을 이끌어 가게 된다. 박 교수는 “사회적으로 불임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욱 전문화된 시설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여성전문센터로서 불임부부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길병원은 20일 여성전문센터 리모델링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센터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를 통합해 임신 및 출산, 육아, 여성질환 등을 통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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