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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연예인들 괴롭히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과연 무엇?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6-20 16:28:47
  • 수정 2013-06-25 15: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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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적다리뼈 머리 부분에 피 안 통해 섞어 … 초기엔 통증 미약, 심하면 재생술 또는 인공관절수술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가수 김경호, 탤런트 박시연 등 여러 연예인들이 최근 방송에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경호는 방송에서 “혈액순환이 잘 안돼 다리관절 부분 연골이 녹아내리는 병에 걸렸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박시연 씨, 개그우먼 이의정 씨도 이 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엉덩이관절은 넓적다리뼈(대퇴골) 윗부분과 골반뼈과 맞물리는 부위다. 대퇴골두란 골반뼈와 맞닿는 넓적다리뼈 위쪽 끝부분을 지칭한다. 만약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될 경우 뼈조직이 죽게 된다. 이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라하는데 대퇴골두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질 경우 통증을 수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죽은 뼈 부분이 무너지면서 고관절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인구 10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환자들은 뼈가 죽는 현상이 다른 신체 부위로 퍼져 나가는 게 아닐지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른 부위로 전이되진 않는다.
 
이 질환의 원인 및 발생과정은 정확히 규명돼 있지 않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과도한 음주, 신장질환, 장기이식, 통풍, 후천적면역결핍증(에이즈, AIDS) 등을 위험요소로 추정하고 있다.
외상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골절 및 고관절 탈구가 원인이 돼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뼈가 부러지거나 빠져 대퇴골두로 혈액이 가지 못할 경우 질환을 초래하는 것이다.
 
이 병에 걸렸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이 약할 때에는 특별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경과만 관찰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었다면 죽은 뼈 부분을 살려내는 재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골이식술, 골수줄기세포치료 등 재생술은 주로 환자가 젊을 때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죽은 뼈 부분이 크다면 인공관절을 이식해야 한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연령대가 높고 병변 크기가 클 경우 시행하게 된다”며 “효과가 확실하게 장점이 되지만 인공관절은 엄연히 ‘인공’으로서 수명을 다하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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