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66% 104주째 증상 40% 개선 … 131명 중 78%, 척추·천장관절 염증 감소
애브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옛 애보트)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가 강직성척추염이 확인되지 않는 ‘활동성 축성 척추관절염(nr-axSpA)’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키고 염증은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2~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3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제3상 임상시험 ‘ABILITY-1’의 오픈라벨 연장(open-label extension, OLE) 연구를 통해 2년간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이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ABILITY-1은 휴미라에 대해 평가하는 최초의 대규모 무작위 배정시험이다.
이번 연구결과 환자 소집단에서 증상과 징후는 약 40% 개선됐고 염증도 감소했다. 연구팀이 자기공명영상(MRI) 양성 또는 상승된 C반응성 단백 수치(MRI+/elevated CRP)를 보인 환자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4주째에 환자 107명 중 66%가 ASAS40(Assessment of Spondylo Arthritis international Society) 반응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SAS40은 질병활성도·통증·기능·조조강직 중 세 가지 이상이 연구시작점(baseline)보다 40% 이상 향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두번째 분석에서는 104주째에 MRI로 확인할 수 있는 휴미라의 척추 및 천장관절 염증개선 효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연구팀이 MRI 양성 및 CRP 수치 상승 환자 131명에서 확보한 MRI 판독결과를 분석한 결과 102명에서 염증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천장관절 SPARCC점수는 -4.8, 척추 SPARCC점수는 -2.0으로 모두 연구시작점보다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SPARCC(Spondyloarthritis Research Consortium of Canada) 점수는 척추나 천장관절의 염증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요아힘 지퍼(Joachim Sieper)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기존 치료제로는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휴미라의 장기적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활동성 축성 척추관절염을 앓게 되면 만성요통과 경직이 주로 나타나게 되며, 눈·피부·소화기계 염증이나 관절염이 동반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AS)과 증상 및 징후가 유사하나 구조적 손상이 X-레이 검사로는 진단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자주 발견되며 여러 해 동안 별다른 증상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