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피부염은 피지샘이 많은 부위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두피·얼굴·귀·몸통 등에 홍반과 각질이 나타난다.

그는 2년 전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는 진단을 받고 상심했다. 2주 전에는 과도한 업무, 외적 스트레스, 잦은 회식 등으로 지루성 피부염 증상이 악화됐다. 그러나 인근 피부과에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아 얼굴에 바르면서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 또 두피에 국소스테로이드제를 맞고 항진균제가 포함된 비듬샴푸를 일주일에 2~3차례 사용하자 비듬과 가려움증이 상당히 감소됐다.

지루성 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피지샘이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성인 남성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두피, 얼굴, 귀, 몸통 등에 홍반과 각질이 나타난다. 두피와 귀에서는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학계는 두피의 과다한 피지분비, 미생물과의 연관성, 신경전달물질 이상 등을 관련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는 있으나 대부분 재발된다. 비듬이 생기고 붉은 발진 때문에 두피가 가렵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얼굴 부위는 자칫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하는 게 좋다.
박경훈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지루성 피부염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치료 목적은 완치가 아니라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유분이 많은 연고나 화장품, 알코올이 함유된 제제나 헤어토닉 등을 사용하면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증상 악화 시 피부과에 내원해 국소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받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