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을 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면 비호감 유발 … 심한 안면비대칭엔 교정이나 수술치료 필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인상은 웃을 때 양쪽 입꼬리가 올라가고 입과 주변 근육이 퉁명스럽지 보이지 않게 움직인다.
못생기지 않은 얼굴, 심지어 예쁜 이목구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보면 괜히 밉상 또는 비호감인 사람들이 있다. 가수 출신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K씨는 예쁜 얼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입을 쑥 내밀면서 퉁명스럽게 말하거나, 웃을 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 종종 ‘비호감’이란 얘기를 듣는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거나 사람 좋다고 평가할 때에는 이목구비나 얼굴 생김새보다는 눈웃음을 짓는 눈매나 웃을 때 양쪽으로 날렵하게 올라가는 입꼬리 모양 등을 보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타인과의 첫 만남에서 K씨 같은 인상을 풍긴다면 상대방이 호감을 느끼기 어려워 대인관계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치의학 박사는 “웃거나 울거나 화를 내는 등의 감정 표현은 대부분 입과 그 주변의 근육으로 하기 때문에 입이나 턱 모양을 보고 사람의 표정을 읽고 호감이나 비호감으로 구분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악역을 전문으로 하는 배우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안면비대칭이나 주걱턱을 가진 경우가 많다. 영화 ‘레옹’에서 킬러 역을 열연했던 게리 올드만이나 ‘아이언맨3’에서 살벌한 악역을 맡았던 가이 피어스 등 악역 위주의 연기자들은 얼굴이나 턱 라인이 각이 지고, 코를 기준으로 양쪽의 대칭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안면비대칭은 턱뼈가 좌우 어느 한쪽으로 휘어져 있거나, 턱뼈의 크기 차이에 의해 좌우가 대칭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외형적인 모습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소화장애나 턱관절통증 등 기능적인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강진한 박사는 “안면비대칭은 무표정일 때보다 입을 벌리고 말할 때나 웃을 때처럼 표정을 지을 때 확연히 표시가 난다”며 “자신은 웃고 있는데 상대방은 비웃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비대칭이 심하다면 치열교정이나 턱수술치료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