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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대병원, 美 잭슨랩과 ‘맞춤의료’ 공동연구 추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6-12 14:37:24
  • 수정 2013-06-13 14: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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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슨 류·찰스 리 박사 방한 … 국내 과학자들과 파트너십 구축, 잭슨랩코리아 설립 모색

에디슨 류 잭슨랩 회장

서울대병원이 세계적 유전체 연구기관 잭슨랩(Jackson Lab)과 손잡고 ‘맞춤의료’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환자 개인의 생체정보를 분석해 가장 적절한 예방 및 치료를 실시하는 맞춤의료가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 세계적 석학인 에디슨 류(Edison Liu) 잭슨랩 회장과 찰스 리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서울대병원을 12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대 의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 유전의학 심포지엄’과 오후 5시 서울대암병원 서성환홀에 진행된 ‘서울대병원 위암센터 환자증례 컨퍼런스 200회’에 참석해 향후 맞춤의료 분야에서의 공동연구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향후 국내 과학자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잭슨랩코리아의 설립을 모색할 예정이다.
맞춤의료로는 표적치료제(Targeted Therapeutics), 분자진단(Molecular Diagnostics), 개인유전자검사서비스(Personal Genome Services) 등이 있다.
표적치료제는 환자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맞게 제작된 약제이며, 분자진단은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내 표지인자인 ‘바이오마커’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분자진단을 통해 질환이 확진된 환자에게만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개인유전자검사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함으로써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적 치료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이같은 맞춤치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학제적 연구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잭슨랩은 전문가 1400여명과 교수진 40여명이 선천성기형, 면역질환, 대사질환, 신경질환, 암질환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맞춤의료 연구기관이다. 최근 ‘잭슨랩 유전체의학연구소’를 설립하고, 1조원을 투자해 찰스 리 박사를 비롯한 교수 30명과 전문가 600여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매년 약 270만마리의 실험용 쥐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며, 현재 총 18종의 암에 대해 환자별로 실험할 수 있는 실험용 쥐를 확보하고 있다. 약물실험 서비스와 실험용 쥐 공급으로만 총 1억4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으며, 맞춤의료 서비스의 실험·검증·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에디슨 류 박사는 생물학, 유전학, 역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2012년부터 잭슨랩 회장을 맡고 있다. 싱가포르 유전체 연구소(the Genome Institute of Singapore) 창립 소장으로 10년만에 이 기관을 연구그룹 27개와 스태프 270명을 갖춘 세계적인 연구시설로 키워냈다. 2001년 싱가포르에 오기 전에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책임자로서 임상과학 분야를 이끌었다. 네이처(Nature), 셀(Cell), 사이언스(Science)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논문을 309편 이상 발표했으며 특허 및 저술에서도 탁월한 업적을 내고 있다.
찰스 리 교수는 미국한림원 정회원으로 호암상을 수상한 바 있다. 10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 서울대 의대 석좌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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