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점유율 26.4%, 매출 57억원 … ‘시알리스 5㎎ 매일복용법’ 연평균 25% 성장
한국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5㎎ 매일복용법’
한국릴리는 자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가 올 1분기에 56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이어 2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시알리스 5㎎ 매일복용법’이 작년 4분기(21억6000만원) 대비 3.7% 성장한 매출액 22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제품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전체 시장점유율은 ‘시알리스 20㎎·10㎎ 필요시 복용법’이 15.9%, 시알리스 5mg 매일복용법이 1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알리스 5㎎ 매일복용법은 2009년 1월 국내 출시 이후 연평균 25%씩 성장해왔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10%대 점유율을 달성하며 시알리스가 1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약국처방 판매량 기준 통계(2013년 4월 기준)에 따르면 이 제품의 한 달 매출은 8억원으로 시알리스 출시 이후 최고 기록이다. 현재 제품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시알리스 제품은 △시알리스 20㎎ △시알리스 10㎎ 필요시 복용법 △시알리스 5㎎ 매일복용법(28정·14정) 등이 있다.
시알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인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1998년 출시 이후 수년간 전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지만 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의 ‘레비트라’ 등 후속제품이 나오면서 추격당하고 있다.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비아그라가 약 49%다. 시알리스가 39.7%로 바로 화이자 뒤를 추격하고 있다. 비아그라 1분기 글로벌 매출은 7% 감소했다. 국내에서도 시알리스에 이미 밀렸다. 제약시장조사기관 IMS의 자료에 따르면 비아그라는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13년만에 시알리스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배한준 한국릴리 마케팅부 이사는 “시알리스 5㎎ 매일복용법은 하루 한번 저용량을 복용해도 자연스러운 성생활을 가능하게 하며, 성적 자신감을 비롯한 정서적 측면을 개선시키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며 “발기부전과 양성 전립선비대증 동반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유일한 치료제라는 점도 매출 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성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장은 “최근 발기부전을 단순한 성 문제가 아닌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여기게 됨에 따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알리스는 2002년에 해외시장에서 첫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3900만명의 환자에게 처방됐다. 고용량이면서 색각이상 등 부작용을 초래하는 비아그라와 차별화된 약효로 발기부전 환자의 마음을 파고 든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