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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자외선차단제, 외출 15~30분전 바르면 가장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6-11 12:59:42
  • 수정 2013-06-13 14: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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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마다 덧바르면 차단 효과 향상 … SPF는 숫자 높을수록, PA는 +개수 많을수록 효과 커

작년보다 여름이 일찍 시작되며 ‘자외선차단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고 길 것으로 예상돼 이런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값비싼 영양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자외선차단제를 빼먹었다면 돈 낭비가 될 수 있다. 미국 피부과학회는 피부노화 현상의 90%는 자외선 때문에 생긴다고 규정했다.
다만 자외선차단제는 상황에 맞는 제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제품 종류와 사용법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게 차이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1일 발표한 ‘자외선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따르면 제품의 차단 효과는 ‘자외선차단지수(SPF)’와 ‘자외선차단등급(PA)’ 표시를 통해 알 수 있다.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PA는 +개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크다.
SPF는 일광화상을 초래하는 자외선B의 차단 정도, PA는 광노화를 부르는 자외선A의 차단 정도를 반영한다.
집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생활을 주로 하는 경우에는 SPF15/PA+ 이상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반면 야외활동을 많이 할 때에는 SPF30/PA++ 이상 제품을, 등산·해수욕 등으로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때에는 SPF50+/PA+++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물놀이를 할 때에는‘내수성’ 또는 ‘지속내수성’ 표시가 돼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해가 쨍쨍 내려쬐지 않아도 비오는 날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게 피부노화 지연에 좋다.

자외선차단제는 최소 외출 15~30분 전에 발라주면 가장 효과적이며, 땀이나 옷으로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약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면 차단효과가 향상된다. 물놀이용 제품의 경우 내수성 표시 제품은 1시간, 지속내수성은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수 없는 부위는 선글라스를 끼거나 옷으로 가려야 하며, 머리숱이 없는 경우 모자를 쓰거나 두피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효과적이다. 
6개월 미만 유아의 경우 피부가 얇고 외부물질에 대한 감수성이 높기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어린이에게 처음 사용할 때에는 손목 안쪽에 소량만 발라 피부에 이상이 나타나는 지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알레르기나 피부자극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부득이 한 경우 유아전용 제품을 고른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성인용 제품을 써도 대체로 안전하다.

피부는 햇볕에 그을려 한번 손상되면 복원에 한참 시간이 걸리므로 진정될 때까지 일광 노출을 삼가고 이후에나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효과적이다.
피부색이 새까맣다고 덜 발라도 되는 것은 아니다. 얼굴색에 상관없이 자외선은 피부염이나 피부암을 일으키므로 누구든 바르는 게 권장된다.
자외선차단 성분이 든 기초화장품을 발랐어도 자외선차단제를 별도로 쓰는 게 낫다. 차단제 위에 파운데이션이나 콤팩트를 바르는 게 바람직하다.

자외선차단제는 개봉하지 않고 상온에 보관했다면 3년까지는 효과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작년에 썼던 자외선차단제라 하더라도 효과가 감소할 뿐 유효하므로 버리지 않는다.
얼굴 전용 제품을 몸에 바를 수 있지만 몸 전용 제품은 얼굴에 바르지 않는 게 좋다. 몸 전용 제품은 성분이 더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남성 전용 제품은 땀을 많이 흘리고 피지 분비가 많은 남성을 위해 워터프루프(방수효과)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피부톤에 신경 쓰는 젊은 남성을 위한 자외선차단제 겸용 BB크림도 있다. 하지만 굳이 남자라고 비싼 남성 전용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주름이 깊고, 여드름이 잘 나고,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안티에이징 성분이나 유해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이 든 제품을 고르는 것도 괜찮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연스러운 태닝을 위해서도 애용된다. 피부를 고르고 예쁜 갈색으로 그을리기 위해서는 20~30분 가량 일광욕을 할 수 있다. 이마저도 햇볕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피하는 게 좋다.
기계로 태우는 인공선탠은 파장이 길고 피부 깊숙이 침투하며 광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A를 인위적으로 피부에 쪼이는 것이다. 일광욕 또는 인공선탠 시에는 보디오일, 루미네이터, 태닝로션 등 전용 제품을 자외선차단제 외에 추가로 사용한다. 태닝 후에는 몸의 열기를 빼주기 위해 ‘애프터 선’ 제품을 사용토록 한다.

자외선종류와 유해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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