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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에게 제2의 삶 선물한 ‘유방재건술’
  •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
  • 등록 2013-06-11 10:13:35
  • 수정 2021-01-23 19: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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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 환자, 유방절제술 이후 우울감 등 여성성에 상처 … 새로운 삶 찾아주는 심신 재활치료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

최근 할리우드 톱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암 예방을 위한 ‘유방절제술’이 논란이 됐다. 암이 발병되진 않았지만 걸릴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해버린 그녀의 선택에 ‘용기있다’는 반응과 ‘무모하지 않았나’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세계적인 여배우의 선택에 국내 의료계에서도 예방적 유방절제술의 필요성과 과도한 질병공포증에 대한 반론이 제기돼 적잖은 이슈가 됐다.

졸리의 선택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나 ‘섹시 여배우’로 명성을 얻고 정체성을 유지해온 그녀에겐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을 거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신체 어느 부위든 있다가 없어진다면 상상하지 못할 큰 상실감을 겪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 중에서도 여성에게 있어 가슴은 여성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과 같은 부위다. 아름다운 가슴은 굴곡진 몸매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여성이 내심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부위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만족했던 가슴을 가졌던 사람들일수록 유방암 등 건강상 이유로 유방절제를 했을 때 우울감과 상실감을 더욱 크게 느꼈을 것이다.

물론 졸리는 유방절제술을 스스로 선택해 받은데다 유방재건술을 함께 진행해 이런 문제가 없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녀는 지난 2월 유방절제술을 받은 9주 뒤 유방재건술을 받았다. 또 유방절제술이라고 해서 유방 전부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졸리가 받은 수술은 ‘유두 지연(nipple delay)’이라는 것으로 유두 아래에 있는 유방암 조직 및 성분을 빼고 깨끗한 혈액을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방식의 수술로 유두를 보호할 수 있어 이후 유방재건술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일반인들 중에는 예방적 수술보다는 이미 암이 진행된 후 유방을 절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유두를 보호할 겨를 없이 아예 유방 자체를 제거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완전히 유방을 절제해야 한다.

유방암 진단으로 한 쪽 가슴을 절제한 김 모씨(39)는 완치는 됐지만 사라진 한 쪽 가슴 때문에 하루하루가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젊은 나이에 한쪽 가슴 없이 평생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한다. 평소에는 보정브라 등으로 감출 수 있지만 사우나나 찜질방 등 평소 즐기던 생활을 가슴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부부관계도 피하고 있다. 남편이 자신을 보고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상실됐다고 느낄까봐 겁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들이 심해지면서 김 씨는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겪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이 여자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방절제술은 여성성에 상처를 주는 등 크고 작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유방절제술을 받은 많은 여성들이 가슴 복원을 희망하고 있다. 다행히 이는 성형외과 시술을 통해 가능하다. 유방재건술은 크게 보형물 삽입과 자가지방이식으로 나뉜다. 실리콘백, 코헤시브겔백(코젤백) 등 보형물 삽입을 통한 수술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로 대흉근과 소흉근 사이에 실리콘백을 이식하는데 수술이 간단하고 다른 신체 부위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남아 있는 한쪽 정상 유방과 모양이나 촉감이 다를 수 있다는 한계와 구형구축(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짐)이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자가조직이식법은 유방 모양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고 동시에 복부 등에 있는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는 효과까지 있다. 이런 경우 이식을 위해 다른 신체 부위에서 지방을 추출하거나 조직(주로 근육)을 도려내야 하므로 수술이 커져 수술 시간과 입원 기간이 인공보형물 삽입술보다 2배 이상 길다. 어떤 수술이 적합한지는 환자의 나이, 체형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김 씨는 자가지방이식술을 통해 다시 유방을 재건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녀의 생활은 다시 수술 이전처럼 돌아갔다. 우울감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유방재건수술은 잃어버린 가슴을 찾아줄 뿐만 아니라 분명히 유방암 환자의 여성성을 회복해주는 일종의 심신재활치료법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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