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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동남아 진출, 미국 교류 등 글로벌화에 속도 내는 연세사랑병원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6-07 12:00:00
  • 수정 2013-06-11 11: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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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현지병원 통해 해외의료시장 개척 … 3차례 동남아 시장조사 추진

고용곤 병원장 등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이 몽골, 중동에서 치료받으러온 외국환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이 글로벌 프로젝트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신규 프로젝트 등 사업다각화로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이 병원은 올해 초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병원서비스 글로벌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해외진출 시장조사를 위한 컨설팅 비용, 의료인력 교육 비용,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이를 바탕삼아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각오다.

고용곤 병원장 등 연세사랑병원 실무진은 최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으로 직접 현지조사를 다녀왔다. 두 나라는 경제가 한창 발전하고 있으나 의학기술이 아직 부족해 상당수 정형외과질환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병원 실무진은 향후 6개월간 3차례에 걸쳐 현지를 직접 방문해 의료시장 조사 및 분석, 병원 진출 타당성 검토, 진출전략 수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글렌이글즈(Gleneagles)병원, 이 나라 제2의 도시인 페낭에 위치한 아일랜드(Island)병원·람왜에(Lam Wae Ee)병원·로관라이(Loh Guan Lye)병원 등을 방문해 의료서비스 수준, 의료정책 및 인·허가 관련 제도, 의료시설 조사를 벌였다.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도 방문했다. 이 곳에서 병원은 한화그룹, 대웅제약 등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을 방문해 인도네시아 국내외 경제 및 의료시장 환경 파악에 대한 협조를 받았다. 연세사랑병원은 2차 현지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엔 3차 현지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현지 의료기관인 퀼(Quill)병원이 연세사랑병원의 무릎관절염 줄기세포치료 기술을 접하고 먼저 협약을 제의하기도 했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이 발표한 줄기세포치료 관련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자 이를 안 퀼병원 측이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손을 내민 것이다. 이에 연세사랑병원은 퀼병원 ‘컨설턴트’로서 의료기술과 경영 노하우 등을 본격적으로 전수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해외 의료진 및 환자들의 방문 또한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연골재생센터 소장인 톰 미나스(Tom Minas) 박사가 연세사랑병원을 찾아와 연골재생 수술을 집도했고 고용곤 병원장은 이를 참관한 뒤 관련 의학기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아울러 연세사랑병원은 미국정형외과학회(AAOS)에도 꾸준히 참석하면서 여러 정형외과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활발한 해외활동에 소문을 듣고 내원하는 외국인 환자들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무릎관절염 치료를 받은 몽골 환자의 가족이 손수 편지를 써서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향후 실시될 해외 의료시장 현지조사는 더 세부적인 사안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총 3차례에 걸친 현지조사를 통해 유능한 협력병원을 발굴하는 등 세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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