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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썩는 ‘버거병’ 여성환자 年 8.3%씩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31 09:46:53
  • 수정 2013-05-31 2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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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흡연자 증가가 주요인 … 연평균 증가율 남성보다 6배 높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2012년 심사결정자료를 토대로 ‘버거병(폐쇄성 혈전혈관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08년 4067명에서 2012년 4727명으로 5년새 660명(16.2%) 늘어났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1%였다고 30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8년 약 27억4000만원에서 2012년 약 33억원으로 5년새 5억6000만원(20.5%)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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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병은 흡연 등으로 혈관이 막히면서 손발이 괴사 상태에 빠지고, 심한 경우 절단해야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남성 흡연자에서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 여성 흡연자가 늘어나며 여성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 73.6~79.4%, 여성 20.6~26.4%였다. 반면 연평균 증가율의 경우 남성은 1.5%, 여성은 8.3%로 나타나 여성이 6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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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6년 52.2%에서 2012년 44.9%로 감소한 반면 20세 이상 여성의 흡연율은 2006년 3.9%에서 2012년 4%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병은 흡연기간이 긴 사람에서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40대 이상부터 진료환자 수가 늘어난다.
2012년 기준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은 70대 이상 환자가 30.9%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22.6%, 60대 22% 순이었다. 즉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7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거병이 발생하는 경우 초기에는 종아리, 발, 발가락 등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은 심해지며 결국 사지말단 부위의 괴사, 조직 손실, 절단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사지말단에 극심한 혈관 폐쇄가 일어나더라도 폐, 심장, 신장 등 혈관 분포가 높은 내부 장기는 대부분 정상이라는 사실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버거병의 가장 확실한 예방 및 치료법은 금연”이라며 “금연 외에는 일시적으로 사지의 극심한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버거병 진단 후 바로 담배를 끊지 않는다면 상태는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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