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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 한독약품 부사장, 남녀고용평등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30 14:08:46
  • 수정 2013-05-31 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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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방 운영·시차출퇴근·재택근무 등 사내 고용평등 실천 공로 인정

백진기 한독약품 HR담당 부사장

한독약품은 백진기 부사장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포상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백 부사장은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며 남녀고용평등을 실천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독약품은 임산부 또는 모유 수유를 원하는 직원을 위해 유축기·침대·소파 등을 갖춘 엄마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내식당에는 임산부를 위한 배려석을 따로 마련했다. 출산휴가는 물론 육아휴직·태아검진 휴가·불임 휴직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첫 남성 육아휴직자가 생기기도 했다. 또 첫째 아이는 10만원, 둘째는 50만원, 셋째는 100만원씩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 측은 출산 후 업무에 복귀한 직원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2002년부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도를 시행해왔다. 올해부터는 남성이나 미혼직원들도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육아기 단축근로, 재택근무제도 등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재택근무제도를 이용하더라도 복리후생, 연차 휴가 사용, 승진 등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2년에는 육아휴직 중인 직원 5명이 승진했으며, 2008년에는 임신 5개월에 입사한 직원도 있었다. 회사 측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채우기 위해 대체인력을 채용함으로써 고용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한독약품은 전체 기혼 직원 중 11.5%가 사내부부일 정도로 가족친화적인 문화가 정착됐으며, 여성관리자 수도 계속 늘어나 전체의 약 28%(41명)를 차지하고 있다.
한독약품은 2010년에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백 부사장은 “남녀고용평등은 여성을 더 배려하고 우대하는 게 아니라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여성도 일하기 좋은 문화를 가꾸는 것”이라며 “남녀 모두 공정하게 경쟁하고 공평하게 평가받는 속에서 ‘인재경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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