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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다리로 앉는데 무릎 아프면 ‘관절내시경’으로 확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5-23 17:19:21
  • 수정 2013-05-24 1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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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I로도 파악 못하는 모호한 무릎통증도 내시경검사 받으면 정확한 원인 진단 가능

조승배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이 무릎관절염 환자를 관절내시경으로 검사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이모 씨(58·여)는 오래 전부터 자신을 괴롭혀오던 무릎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결국 병원을 찾아 X-레이를 찍어봤으나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전문의의 권유로 관절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니 비로서 무릎관절 내 연골이 손상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의료진의 권유로 줄기세포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인체는 206개의 뼈와 100여개의 관절로 이뤄져 있다. 관절들은 운동량이 많아 퇴행성 변화로 각종 질환에 걸리기 된다. 게다가 교통사고, 산업재해, 스포츠부상에 의한 관절 손상도 늘고 있는 추세다. 관절질환은 활동량 감소 및 운동부족 등으로 이어져 성인병까지 초래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 및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소화기질환을 살펴보기 위해 위내시경 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듯 관절질환이 의심되면 관절내시경을 받아봐야 한다. 관절내시경은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특수 영상검사로도 파악하지 못한 질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미세한 구멍을 내어 특수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 모니터를 통해 관절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절내시경을 통해 간단한 치료나 수술도 가능하다. 예컨대 관절 속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가다듬을 수 있다. 무릎관절 내 반월상연골판 파열, 무릎관절 전방·후방 십자인대 파열, 무릎관절염 등의 수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무릎관절염 줄기세포치료도 관절내시경으로 시행되고 있다.
 
관절내시경을 받으려면 먼저 외래진료에서 진찰 및 방사선촬영을 시행하게 된다. 이후 관절내시경 검사시간을 예약하고, 수면 관절내시경일 경우 검사 전 6시간 가량의 금식이 필요하다. 검사 당일에는 검사복으로 갈아입고 검사 후 결과를 설명받으면 된다. 이후 3일째, 7일째 되는 날, 두 차례에 걸쳐 상처를 소독하면 된다. 
 
조승배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은 “관절내시경은 정밀검사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통증이 지속될 경우 받아볼 수 있는 정확한 검사법”이라며 “무릎에 물이 자주 차거나 양반다리로 앉을 때 무릎통증을 느낀다면 관절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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