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그룹의 전문약, 해외의약품수출, 의료기기를 전담하는 동아ST는 올해 3월 영업이익은 34억원, 매출액은 4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동아ST 측은 “지난 3월 1일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에 따라 동아 ST 3월 실적을 공시했다”며 “지난해 4월 약가일괄인하 등으로 큰 폭의 매출액 감소를 예상했지만 해외수출 증가와 모티리톤(생약 추출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실적 증가로 이를 만회했다”고 말했다.
전문의약품(ETC)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한 987억원의 매출실적을 냈다. 주요제품별로 스티렌(위염치료제)은 17.2% 감소한 173억원, 타리온(알레르기성비염 치료제)은 5.6% 감소한 5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모티리톤은 226.1% 증가한 47억원으로 매출감소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해외수출액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85억원을 기록했다. 결핵원료의약품 등의 수출이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 다양한 지역에서 늘었다. 박카스는 72.3% 증가한 89억원, 싸이크로세린(결핵원료의약품)은 2.8%증가한 59억원, 그로트로핀(성장호르몬) 89.9% 늘어난 62억원을 기록하는 등 브라질, 인도, 남아공, 터키 등 고른 지역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의료기기 및 진단시약을 관장하는 메디칼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한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회사 분할 후 일반의약품(OTC)를 담당하는 동아제약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83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36억원, 박카스를 제외한 OTC는 4.1% 증가한 347억원이었다.
이같은 매출을 다 합해 동아제약 지주회사 출범 및 회사분할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을 산출하면 동아제약그룹 올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2156억원, 영업이익은 9.9% 감소한 127억원으로 조악해진 제약영업 환경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동아ST 측은 올 2분기 실적과 관련, “지속적인 해외수출 증가와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모티리톤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신제품 발매와 의료기기 업체인 엠아이텍(M.I.Tech) 인수에 따른 메디칼사업부의 시너지 창출로 매출성장과 매출원가 절감을 통한 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측은 박카스의 연간 1800억원 규모의 예상 매출 기대감과 일반의약품 제품의 블록버스터 확대, 신제품 발매를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