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은 지난해 헬스케어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올 4월에 천안에 자리 잡은 벨모아콘택트의 지분을 인수해 사명을 DK이노비젼으로 변경하는 등 자회사를 통한 콘택트렌즈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DK이노비젼은 세계 정상급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콘택트렌즈를 제조해 국내 유통은 물론 해외에 수출까지 하는 글로벌 콘택트렌즈 전문기업이다. 또 유럽연합의 통합규격 인증마크(CE), 국제표준화기구(ISO), 우수약품 제조 및 품질기준(KGMP) 등 각종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혁신적인 연구개발로 2004년 무인자동화 캐스팅 몰드 시스템 도입 및 자동 몰드분리기 개발, 2007년 아시아 최초 무인자동화 캐스팅 몰드 컬러 시스템 개발 등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생산된 DK의 콘택트렌즈 제품은 산소 투과성이 높고 착용감이 뛰어나다. 소프트렌즈는 고해상도 비구면(非球面) 디자인으로 무인자동화 캐스팅 몰드 시스템에서 제작된다. 미용 컬러렌즈는 색소가 눈에 닿지 않는 컬러삽입기술 CIP공법(Color Monomer Inter Polymerization Process)으로 생산돼 얇고 가벼우며 안전하고 착용감이 편안하다.
하드렌즈(RGP렌즈)는 정밀광학기기(OPTOFORM80)를 통해 양면 비구면 디자인으로 제작돼 각막의 이상적인 눈물순환을 돕고, 장시간 착용시 건조함을 줄여 눈을 편안하게 지켜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컬러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본 네츄럴핏 시리즈’에 이어 보급형 제품 ‘시오컬러 시리즈’를 출시하고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컬러렌즈는 캐스팅 몰드 시스템과 컬러삽입기술 CIP공법으로 생산돼 안전하면서도 항상 편안한 눈 상태와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올해는 난시교정용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출시를 앞두고 있어 더 다양하고 탄탄해진 제품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콘택트렌즈는 분류상 의료기기에 해당되어 향후 동국제약이 신사업으로 주력하는 메디칼디바이스 사업의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인체에 무해한 기술이 필요한 콘택트렌즈 소재연구는 동국제약 중앙연구소 합성연구부와의 기술제휴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이정준 DK이노비젼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해외마케팅팀과 모토로라 마케팅팀 등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해외 네트워크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동국제약의 수출 역량과 시너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설립된 DK이노비젼은 국내시장에서 해외 콘택트렌즈 브랜드에 맞서는 토종기업으로서 앞으로 한국인에게 맞는 렌즈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해외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6년에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해 국내증시에 상장할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2012년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규모는 71억달러로 2011년 68억달러에 비해 약 4.4% 성장했다. 국내 시장규모는 2012년 출하기준으로 대략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난시환자 및 노안환자 증가, 원데이렌즈·미용렌즈 등 단기착용 렌즈 사용인구 증가 등으로 매년 10%이상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도 다국적 기업이 국내시장의 80%이상을 선점하고 있으나 국내 제조기업이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