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성형술, 고주파, 물리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로 ‘오케이’
김정득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이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신경성형술(경막외내시경술)을 시행하고 있다.
허리 통증이 생기면 허리디스크(요추간판수핵탈출증)를 의심하게 되고 주변에서 무조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거나, 수술은 웬만하면 받지 말라는 등 다양한 조언을 하지만 권하지만 판단을 명석하게 내리기 어렵다.
김정득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은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보니 수술에 대한 불안감이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을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이런 위험 부담이 큰 수술 대신 비(非)수술적인 치료법들이 각광받고 있어 세밀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신경성형술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세계 3대 척추 명의인 가버 라츠(gabor B. Racz) 미국 텍사스대 의대 교수가 고안했다. 경막외내시경술 또는 경막외신경성형술 등으로도 불린다.
피부 절개 없이 척추 염증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지름 2㎜, 길이 40~50㎝의 가느다란 관을 척추 내부에 삽입한 뒤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유착방지제, 항염제, 국소마취제 등을 투입해 허리디스크 증상을 완화시킨다.
초기 허리디스크 환자 외에도 척추 수술 후에도 허리통증이 재발하거나 사라지지 않는 환자,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적합하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20분 가량의 짧은 시술시간과 빠른 회복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주파 성형술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디스크의 압력을 낮추는 ‘고주파 디스크 성형술’도 있다. 0.8㎜가량의 가는 주삿바늘을 집어넣어 고주파로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일부를 제거한다. 기존 레이저를 이용한 감압술에 비해 성공률이 높고 주변조직 손상도 거의 없다. 전신마취가 어려워 수술할 수 없거나, 디스크가 50% 이상 터져 나오지 않은 환자에게 주로 적용된다. 다만 튀어나온 디스크가 딱딱하게 굳었을 경우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물리치료
물리치료를 열심히 받으면 가벼운 척추질환일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뜨거운 찜질팩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척추 주변의 근육을 튼튼히 해서 허리 통증을 막을 수 있다. 무중력 감압술도 있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강한 힘을 가해 디스크 속 압력을 무중력 상태로 만들면 튀어나왔던 디스크가 제 위치로 돌아가면서 통증이 감소한다. 30여분이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김정득 원장은 “매우 심각한 통증이나 마비를 제외하고는 첫 2~3주 가량은 비(非)수술적인 치료를 권장한다”며 “신경성형술은 척추 수술 후 재발했거나, 통증이 남아 있는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