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광섬유 눈밑지방에 삽입, 지방 녹이고 잉여 지방은 주변 피부에 고르게 피면 만족도 87%
눈밑지방 환자의 시술전 모습(왼쪽)과 레이저 광섬유를 이용한 ‘미세지방이동법’으로 시술한 모습. 자료 세련피부과
보험 영업을 하는 채모 씨(42)는 마흔을 넘으면서 눈밑에 지방이 쌓이기 시작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요즘 많이 힘든가 보다”, “피곤해 보인다”라고 말해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영업에 지장이 생길까봐 눈밑지방 제거시술을 받기로 했다. 이처럼 눈밑지방이 생기면 무기력하고 피곤해 보인다. 화난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어 심하면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눈밑지방은 피부 노화로 탄력이 줄고 피부가 처지면서 생긴 것이다. 컨디션이 좋으면 없어졌다가 피곤하면 다시 쌓이는 상황이 반복되면 점점 그 부위가 볼록 튀어나온다. 지방이 만드는 미세한 그늘로 다크서클까지 생긴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눈밑지방 수술을 받으려는 남성이 늘고 있다”며 “여성은 30대 환자가 가장 많고, 남성은 40~50대가 20~30대의 2배 이상으로 많다”고 말했다. 눈밑지방이 심하면 눈밑을 째거나 눈 안쪽 점막을 레이저로 절개해 없앤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눈꺼풀 모양이 부자연스럽거나 눈 움직임에 문제가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가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최소침습성형학회에서 황규광 원장은 눈꺼풀을 째지 않고 눈밑지방과 다크서클을 없애는 ‘미세지방이동법’의 효과를 발표했다. 이 방법은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낸 후 레이저 광섬유를 넣어 지방을 없애고, 지방의 일부는 함몰된 조직에 밀어 넣어 전체적으로 눈 주변 피부를 고르게 펴는 방법이다. 레이저에서 나오는 열로 피부 주름을 펴는 효과도 얻는다. 황 원장은 “수술 직후 만족도가 87%에 이를 만큼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