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쎄라는 ‘골격 기둥’, 흡입 고주파는 ‘시멘트 마무리’ 역할 … 표피 아닌 주름 만드는 근육에 작용
피부탄력이 떨어져 볼살이 처진 환자(왼쪽)가 울쎄라 및 흡입고주파 병행치료로 외모가 개선됐다.
‘울쎄라’가 주름 개선과 피부 리프팅에서 30대 이후 여성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처진 주름을 잡아당겨 탄력을 높이는 효과가 소문나면서 최근 비수술적 안면거상술(리프팅)로 각광받고 있다.
울쎄라는 초음파(ultra sound)와 열치료(thermo therapy)에서 따온 말로 ‘하이프 나이프(HIFU-KNIFE)’라 불리는 고강도 집적 초음파 장비다. 피부 주름의 원인인 근건막층(SMAS층: Superficial Musculoaponeurotic System, 진피 바로 아래부터 근육층 바로 위까지의 공간)에 고강도 에너지를 집중시켜 피부 속 깊이까지 65~70도의 열을 전달함으로써 조직을 수축·응고시켜 피부 리프팅 및 주름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외과적인 절개 수술 없이 초음파 장치만으로 직접 피부 속 타깃 층인 진피층과 근육층을 직접 확인해 가면서 시술한다. 진피층의 구성물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재생 또는 재배합을 유도해 피부조직에 탄력이 생기게 하는 원리다. 기존 레이저 치료장비가 진피층의 콜라겐 정도에만 영향을 줬다면, 울쎄라는 피부 주름의 원인인 근육층(SMAS층)에 에너지를 전달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셈이다.
울쎄라는 피부 깊숙한 SMAS층에 작용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흡입 고주파나 프락셀 레이저를 병행하면 피부 표면에 전달되는 열에너지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뛰어난 얼굴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울쎄라는 피부로부터 3~4.5mm 깊이에 초점을 맞춰 고강도 초음파 기둥을 발사한다. 이로 인한 열응고 반응으로 즉각적인 피부탄력 개선(타이트닝)과 창상 치유효과가 시작된다. 이 때 콜라겐 합성 및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사이토카인이 나와 주름과 피부처짐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콜라겐 재생엔 30~9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울쎄라는 시술 즉시보다는 90일 정도 지난 이후에 더 좋은 효과가 나나난다.
황규광 서울 논현동 세련피부과 원장은 “마치 울쎄라 열기둥으로 철골 공사하고, 기둥 사이를 시멘트로 마감하듯 흡입고주파 열로 채우면 강화된 안면거상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만족도가 배가 된다”며 “울쎄라는 절개나 출혈이 없어 시술 후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고, 장착된 초음파 이미징 장치를 통해 시술 부위를 직접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시술 후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국내서 울쎄라 시술경험 상 최상위권에 위치하는 황규광 원장은 “울쎄라는 늘어진 볼살을 올려 붙여 지방이식 못지 않은 자연스러운 동안을 만들어낸다”며 “피부 진피, 지방층, 근막층 등 3개 층이 함께 수축돼 얼굴 축소 효과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병행하는 프락셀 레이저는 표면의 검버섯, 잔주름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부가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울쎄라는 눈가 잔주름, 눈꺼풀처짐(안검하수)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눈꺼풀은 피부가 얇고 안구 손상의 우려 때문에 울쎄라를 직접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흡입고주파나 써마지 등 눈꺼풀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수단을 동원해 울쎄라의 작용을 보완해준다. 또 초음파 열기둥이 지방 축소 역할을 하므로 보통 정도의 눈밑지방은 울쎄라로 수술 없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최근에는 피부밑 깊이 1.5㎜까지만 고강도 초음파를 도달시키는 팁이 나와 눈 주위 주름과 눈밑지방까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가슴이 처져 유두까지 아래로 향한 경우에도 1.5㎝ 가량 리프팅된다.
만족할 만한 치료성과를 얻으려면 시술자의 테크닉이 중요하다.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초음파를 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얼굴근육의 특성과, 안면거상의 메커니즘을 잘 알고 시술경험이 풍부한 피부성형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울쎄라는 장비가 고가일 뿐 아니라 팁이 소모품으로 구성돼 시술비용이 많이 드는 게 문제다. 여기에 흡입고주파, 써마지 혹은 프락셀레이저를 병용하면 시간과 비용이 추가 발생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맑은 동안(童顔) 만들기’를 위해서는 감수할 부분이 있다고 황 원장은 설명했다.
황규광 서울 논현동 세련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