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미 대한근골격영상의학회장(왼쪽부터), 박희진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강흥식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지난 19일 춘천 라데나 리조트에서 거행된 대한근골격영상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강흥식 근골격영상의학상’ 수상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동안 의대 교수의 회갑이나 정년퇴임은 고급호텔에서 출판기념회와 함께 개최하는 게 오랜 관행이었다. 행사에 소요되는 많은 비용과 의례적인 행사준비로 후배들은 심적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흥식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최근 회갑을 맞아 모든 행사를 거부하고 대신 자신의 이름을 딴 ‘강흥식 근골격영상의학상’을 제정했다.
강흥식 교수는 “학술상이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후학들의 활발한 학술활동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스승의 뜻에 따라 학술상 제정에 동참해준 후배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제자에 대한 스승의 변함없는 사랑과 열정이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창조적인 학술상 제정으로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춘천 라데나 리조트에서 거행된 대한근골격영상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강흥식 근골격영상의학상’ 수상자로 박희진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6편의 논문을 발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