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1세 93%, 클수록 접종률 하락 … 만6세, 면역력 약해지고 첫 단체생활 감염병 위험↑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대가 전국 만7세 어린이 보호자 670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예방접종률’을 조사한 결과, 아이가 자랄수록 ‘완전접종률’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만 1세 때 받아야 할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비율은 93.0%로 비교적 높았으나 만 3세 때는 80.4%, 만 6세에는 60.0%로 점차 하락했다. 대규모 단체생활로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 6세 어린이의 경우 10명 중 4명이 국가예방접종을 1가지 이상 빠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완전접종률은 최상의 방어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비율이다. 제때 추가접종을 받으면 면역력이 강화돼 감염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제3회 예방접종주간’을 맞아 어린이 완전접종률 향상을 응원하는 기념행사를 24일 광운대 문화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모와 어린이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새 정부에 바라는 예방접종 지원정책을 제안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내년부터 국가예방접종의 보호자 부담을 없애고 선택 접종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해 감염병을 예방하고 부모와 아이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량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만 6세 전후 어린이는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며, 단체생활을 처음 시작해 감염병 노출 위험이 다른 연령보다 높다”며 “정부지원 확대로 예방접종 문턱이 낮아진 만큼 자녀의 예방접종에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예방접종을 소홀히 해 생기는 아이의 면역력 저하에 관한 문제점을 재미있게 풀어낸 ‘EBS 모여라딩동댕, 예방접종편’ 공개방송이 열렸다. 행사 말미에는 소비자 입장에서 예방접종 정책을 제안해 온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고문과 다국어예진표 개발을 제안해 다문화가정의 안전한 예방접종을 도운 양헌 (전)공중보건의사 등 총 48명에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