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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철학연구소·한국싸나토로지협회, ‘죽음의 질 향상’ 학술대회
  • 조탁만 기자
  • 등록 2013-04-23 21:39:07
  • 수정 2013-04-29 18: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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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4일 무의미한 연명치료, 고령화사회에 따른 죽음의 의미, 암환자 호스피스 제도 등 토론

이승환 고려대 철학연구소장(왼쪽)과 전세일 한국싸나토로지협회장

고려대 철학연구소와 한국싸나토로지협회가 내달 4일 오후 2시 고려대학교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죽음의 질 향상을 위한 철학적 싸나토로지’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너톨로지(thanatology)는 사망학(死亡學), 사망론(死亡論), 임종치유학을 뜻하는 학문으로 죽음의 질을 높이는 분야를 집중 연구한다.

학술대회에서는 국내 철학자·사회학자·의학자 등 5명의 전문가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사전의료의향서, 품위있는 죽음·임종, 한국사회의 높은 자살률, 호스피스와 싸나토로지 제도에 대해 발표한다. ‘환자중심’의 의료윤리와 제도를 집중 탐색하고, 한국사회의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고령화와 죽음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되돌아본다. 이날 학술대회는 의료현장과 인문학이 만나 산학 협동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한국싸나토로지협회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사회의 ‘죽음의 질’ 향상을 위해 이 분야 종사자에게 특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인재양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행사는 전세일 차의과학대 통합의학대학원장이 ‘인륜성 성숙을 위한 싸나토로지’ 주제로 개회사를 시작한다. 1부는 ‘철학자와 사회학자의 두 시선’이라는 타이틀로 김춘배 연세대 의대 교수가 사회·좌장을 맡고,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생명과 인륜성의 진화방식·죽음’에 대해 발표한다. 천선영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시대 죽음의 의미와 담론’에 대해 발제한다. 

2부는 ‘우리가 죽음과 함께 산다는 것’ 주제로 최서형 위담한방병원장이 사회·좌장을 맡는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가 ‘임종환자(가족)에 대한 사회정책과 방향’, 손명세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이 ‘무의미한 연명치료와 사전의료의향서의 의미’, 최일봉 제주한라병원 서귀포병원장이 ‘재발·전이암 환자들의 소망’을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3부에서는 임병식 한국싸나토로지협회 이사장의 사회로 전세일·이승환·천선영·윤영호·손명세·최일봉 등이 ‘휴머니티 회복을 위한 싸나토로지’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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