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가 등·어깨 굽은채 IT기기 사용 … 1시간 한번 스트레칭, ‘이완추나요법’ 효과적
스트레칭에 좋은 통닭 운동. 턱을 당긴 후 ① 양팔을 굽혀 등근육을 이용해 뒤로 젖혀준다. ② 뒤로 젖히면서 숨을 들이쉬고 약 10초 동안 멈춘다. ③ 숨을 내쉬면서 앞으로 당긴다.
최근 잘못된 IT기기 사용습관으로 목·허리디스크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모커리한방병원이 1년 동안 내원한 목·허리디스크 환자 8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등과 어깨가 굽은 자세로 IT 기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384명, 42%였다고 23일 밝혔다.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 숙이는 자세가 157명, 18%를 차지했으며 턱을 괴는 자세는 147명, 17%였다. 또 IT기기 사용 시 올바른 자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506명, 60%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평소 생활습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턱이 앞으로 당겨지고 모니터 쪽으로 몸이 쏠리기 쉽다. 목을 쭉 뺀 채 모니터를 응시하다 보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런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면 등과 어깨가 굽어 척추가 휘어지고 비틀어진다. 이로 인해 목통증, 어깨통증을 비롯한 일자목(거북목), 굽은 어깨, 굽은 등, 골반 비틀어짐, 휜 다리 등이 유발되고 결국 건강을 해친다.
등과 어깨가 점점 심하게 굽어진다면 목·허리디스크로 발전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등이 굽은 상태일 때는 목뼈도 함께 굽어 가장 편안한 일자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결국 일자목으로 발전하게 돼 심한 목통증이 나타난다. 일자목증후군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목 근육이 긴장되고 통증이 심각해지면 목디스크로 발전한다.
등이 굽어있는 자세는 척추가 몸 앞으로 쏠려 있어 상체 앞 굴곡근의 근력에 비해 등쪽 근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다. 이로 인해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퇴행되고 약해져 허리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장은 “어깨와 등이 굽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상 어깨를 펴고, 바르게 앉고, 걷고, 눕는 습관을 갖도록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며 “최소 1시간에 한번은 등을 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등이 굽으면 목 뒷부분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피로가 누적되고 어깨통증, 두통, 뒷목이 뻣뻣해진다”며 “추나요법인 ‘이완추나’가 굽은 어깨·등을 치료하는 데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완추나는 척추기립근과 같이 경직돼 있는 근육을 하나하나 풀어주는 치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