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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치매환자, 최근 6년새 3배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4-21 11:09:24
  • 수정 2013-04-24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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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료인원 2만여명(296.3%)·진료비 8000억 증가 … 요양병원이 가장 많이 늘어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어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6년새 65세 이상 치매 환자수가 3배 증가했으며 총진료비는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1년 동안 치매로 인한 진료비 지급결과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10만5000명에서 31만2000명으로 296.3% 증가했으며, 총진료비는 2051억원에서 9994억원으로 487.4% 늘었다고 21일 발표했다. 공단부담금도 1679억원에서 7885억원으로 469.6% 불어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진료인원은 9만3731명에서 28만8987명으로 308.3%, 총진료비는 1869억원에서 9415억원으로 503.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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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 당 치매 진료인원은 2006년 214명에서 2011년 613명으로 2.9배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치매 진료인원은 1923명에서 5120명으로 2.7배 많아졌다.

90세 이상 노인의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증가량은 각각 485.9%, 844.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진료인원은 75~79세, 총진료비는 80~84세에서 가장 많았다. 40세 미만의 경우 진료인원은 171.1% 늘었으나 총진료비는 무려 457.9%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성별 연령별 진료인원과 총진료비는 75~79세 남성이 각각 2만1080명과 499억7900만원으로, 80~84세 여성이 5만3864명과 208억43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총진료비는 65세 미만에서는 완만하게 증가한 반면 전체 및 65세 이상에서는 매우 가파르게 증가했다. 결국 65세 이상 치매진료 환자가 늘어나며 전체 의료이용량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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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치매진료 환자와 진료비가 늘어난 것은 85세 이상 후기 고령인구의 증가가 주요인이다. 통계청 인구추계(2011)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5년 436만5227명에서 2010년 542만4667명으로 124.3%, 후기 고령인구는 23만3288명에서 36만6609명으로 157.1% 늘어났다. ‘2008년 치매노인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급속한 고령화로 국내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2012년 9.08%에서 2020년 9.74%, 2040년 11.21%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수준 및 건강에 관한 인식이 향상되고, 활발한 홍보활동으로 치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늘어난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이전에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증상이 중증도 이상으로 심해졌을 때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인지기능의 초기 변화를 보호자가 발견하고 미리 병원을 찾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기관 종별 이용률 추이에서는 요양병원의 진료인원과 총진료비가 각각 359.8%, 758.6%씩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2006년 요양병원 총진료비는 998억원으로 모든 의료기관의 진료비 중 48.7%를 차지했으며 2011년에는 7574억원으로 증가해 74.7%의 비율을 나타냈다. 진료환자 1인당 총진료비도 요양병원이 가장 높았으며 2006년 408만원에서 2011년 86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요양병원 이용률이 급증한 이유는 입원진료 환자와 입원 관련 총진료비가 각각 406.4%, 772.3% 늘어났기 때문이다. 양적인 증가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요양병원 수는 2006년 363개에서 2011년 975개로 268.6% 증가했으며 병상은 2006년 4만3336개에서 2011년 13만5294개로 312.2%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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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 교수는 “치매 위험인자는 성별,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비만, 고지혈증, 두부손상, 우울증, 갑상선기능 이상, 뇌졸중, 유전인자 등이며 가장 보편적인 것은 연령”이라며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나 노인인구가 급증하며 치매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치매증상에 대해 “대뇌 피질의 침범 부위에 따라 기억장애, 이름대기 장애, 시공간지각 장애, 실행증, 전두엽 집행기능장애, 성격 변화 등이 나타나며 우울, 무감동, 무관심, 초초, 불안 등 행동심리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치료는 약물·비약물요법으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인지기능과 관련돼 변화를 보인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하거나 약물을 통해 행동심리증상을 치료한다. 비약물치료는 미술·음악·원예치료 등 다양한 활동으로 대뇌 인지기능에 자극을 줘 이를 유지하고 관리한다.
이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를 통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하며 생선, 과일, 우유 등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며 “활발한 사회활동과 두뇌활동도 예방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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