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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게 아니라 질환, 고도비만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4-19 16:01:56
  • 수정 2013-04-22 2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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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세포 크고 호르몬이상으로 식욕억제 안돼 식사·운동요법만으론 한계 … 수술적 치료 필요

권수인 예다인외과의원 원장

최근 OECD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비만율은 2010년 기준 15세 이상 4.1% 가량이다. 어린 시절 비만은 성인이 되면 더욱 고착화되기에 우리나라도 더 이상 고도비만 안전국이 아니다. 고도비만은 게으르고 먹기 좋아하는 개인의 문제에서 벗어나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고도비만은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초래하고 심혈관·심폐질환 등 합병증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위험한 질환이다. 

흔히 고도비만을 벗어나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지만 본인의 의지만로는 식이요법을 지속하기 어렵다. 고도비만인 경우 단순한 의지 부족이나 식탐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식욕억제호르몬에 이상으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폭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기 때문에 대사장애를 일으키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비만이 아닌 고도비만의 경우 무턱대고 운동 및 식이요법을 병행해도 이렇다할 효과를 보기 어렵다.

따라서 치료는 식욕억제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폭식을 막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 그 중 가장 효과적인 게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식이조절을 유도하는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현재 고도비만의 환자의 치료에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체중감소가 가능하다”라고 밝힌다.
 
권수인 예다인외과의원 원장은 “고도비만은 체중이 늘어나는 근본원인인 지방세포를 줄이는 게 관건이기 때문에 운동이나 단식, 절식 등 일반 다이어트 방법으로는 오히려 지방세포를 자극해 ‘요요 현상’을 부르기 쉽다”며 “단순비만이 아닌 고도비만의 경우 장기적으로 꾸준히 체중감량과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위밴드수술(랩밴드수술)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위밴드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위 상부에 의료용 밴드를 묶어 또 하나의 작은 위를 만들어 소량의 음식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미국에서는 성인은 물론 소아 고도비만에도 활용될 만큼 보편화된 치료방법이다.
특히 위밴드수술은 수술 후 경과에 따라 튜브를 조이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필요하면 추후에 손쉽게 제거할 수 있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고도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치료의지와 몸 상태를 정밀검사한 뒤 숙련된 전문의와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을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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