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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열풍, 어깨 탈구 부를 수 있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4-16 20:23:59
  • 수정 2013-04-18 19: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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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트트레이닝, 수영(배영), 야구 등 어깨를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 많은 운동시 주의해야

봄과 함께 운동 시즌이 시작됐다. 얇아진 옷에 맞는 몸매를 드러내기 위하여 여성들은 다이어트, 남성들은 몸짱 만들기에 열을 올린다. 몸짱 열풍으로 단기간에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몸짱을 향한 일념이 지나치면 되레 관절에 탈이 날 수 있다.

올 여름휴가에는 반드시 식스팩을 만들어가기로 다짐한 박 모씨(35)는 연초부터 헬스장을 찾아 근력운동에 매진했다. 하지만 최근 욕심을 내서 평소 들던 것보다 무거운 덤벨을 들다가 어깨에 힘이 빠지고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건강을 위해 5년 전부터 꾸준히 새벽수영을 해온 천 모씨(39)도 최근 팔을 돌릴 때 어깨통증이 심해 병원진료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어깨탈구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사례다. 

어깨탈구는 무리하게 공을 던지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는 운동을 할 때 생기기 쉽다. 관절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 수영도 배영의 경우 손의 입수 동작 부근이 어깨관절의 전방 탈구에 취약한 자세여서 오랫동안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부분 탈구로 진행될 수 있다.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선수는 지난 5년간 4차례 반복된 왼쪽 어깨 탈구로 인해 현재도 왼팔은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흔히 어깨탈구는 격렬하게 운동하는 선수들에게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일반인들도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어깨탈구를 경험할 수 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그만큼 구조가 불안정해 다치기 쉽다. 특히 머리 위 반복동작이 많을 경우 손상 입을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흔히 우리가 ‘어깨가 빠졌다’고 표현하는 어깨탈구는 어깨관절을 지지해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약화돼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상완골이 어깨관절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보통 무리한 동작이나 운동, 외부 충격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깨가 탈구되면서 견갑골에 붙어있던 연골과 인대가 파열되기 쉬운데 그대로 방치하면 습관성 탈구로 이어진다. 
 
도관홍 강서나누리병원 진료부장은 “어깨가 빠지면 어깨 연골이 뼈에서 떨어지는데 다른 관절과 달리 어깨관절은 한번 빠지면 정상적으로 재부착되지 않아 습관성이 되기 쉽다”며 “처음 어깨탈구를 겪은 후 조기 치료와 재활을 통해 습관성탈구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체계적인 운동으로 어깨탈구를 피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어깨탈구의 경우 빠지자마자 심한 통증이 찾아오기 때문에 즉시 알아채고 대처할 수 있다. 빠진 어깨를 정상적인 위치로 재빨리 교정해야 하지만 자의적으로 맞추려하면 어깨 주위 인대나 신경의 손상, 골절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병원을 찾아 교정받는 게 중요하다.
 
어깨탈구를 예방하기 위해 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어깨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게 좋다.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과 함께 어깨 찜질을 해주면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운동 기구의 무게는 자신의 어깨 근육량과 신체 조건에 맞게 장기적인 트레이닝 계획을 세워서 조금씩 늘려가는 게 바람직하다. 평소 어깨운동을 할 때 어깨패드나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어깨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또 한번 탈구를 겪은 경우라면 치료기간 중 보조기구 등을 성실히 착용하고 재활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받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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