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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제멋대로 자라는 켈로이드 흉터, 재발 막으려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4-15 18:36:23
  • 수정 2013-04-18 18: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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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정한 절제술 후 스테로이드 주사, 압박요법, 냉동요법 등 병행 … 레이저로는 ‘브이빔’ 효과적

귀에 생긴 켈로이드 후 수술 후 치료된 모습. 자료 세련피부과

켈로이드(keloid)는 BCG(결핵예방주사) 자국이나 상처난 부위에 비후성 흉터가 악성으로 자라나 수술해도 다시 재발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성, 종족, 나이, 성별, 부위, 기존 외상 부위의 치유상태 등이 주요 인자이다. 

비후성 반흔은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에 잘 반응하나, 켈로이드 치료는 복합요법을 시행해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비후성 반흔은 흉터가 외상을 받은 부위의 경계를 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약간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만 켈로이드는 흉터가 외상을 받은 부위 이상으로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시간이 경과돼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황규광 세련피부과 원장은 “귀, 어깨, 가슴 등에 생긴 켈로이드를 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할 때 가장 유념할 것은 완전 절제하면 수술 전 초기보다 더 커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경계부 켈로이드 피부 조직을 약간 남기는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표피를 포함한 상부는 남겨두고 중심부만 제거토록 한다. 다만 상부를 너무 많이 남기면 불완전 치료되어 불만스러울 수 있으므로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

수술적 절제 후 스테로이드를 병변 안에 주사하면 낮은 재발률과 뛰어난 개선효과를 보인다. 절제 후 방사선을 조사하기도 하는데 방사선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킨다. 총 1200~1500 rad의 방사선을 3회에  걸쳐 같은 양으로 분할 조사하면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가슴에 방사선을 쏘는 것은 곤란하다. 암세포로 변이될 가능성 때문에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도 이미퀴모드(imiquimod)를 환부에 국소적으로 바르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액체질소나 고체 탄산가스를 이용한 냉동치료는 성공률의 편차가 크다.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냉동수술 후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나 절제 후 냉동수술을 병행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산화탄소·아르곤‥엔디야그 레이저를 이용한 켈로이드 절제는 절반이 조금 넘는 환자에서만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잘못 적용하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최근에는 브이빔 같은 585nm 파장의 혈관레이저(flashlamp pumped pulsed dye laser)가 홍반성 및 비후성 반흔을 현저히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치료로 어떤 환자들은 피부의 감촉이 좋아졌고, 이전에 존재했던 감각 이상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레이저가 혈관에 손상을 가해 2차적으로 세포영양이 감소돼 콜라겐 섬유의 교체와 재합성(remodeling)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절제 후에 지속적이고 고른 압력을 가하는 압박요법을 병행하면 비후성 반흔뿐만 아니라 켈로이드도 납작해질 수 있다. 이밖에 환자가 착용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반흔을 연화시키고 납작하게 만드는 압박 의복이나 장치, 실리콘겔 시트로 비후성 반흔을 연화시킨다.

황규광 원장은 “켈로이드 흉터 치료는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환자는 의사와 상담해 수술 방법을 결정한 후 재발하지 않는 수술법인지 검증하고, 해당 의사가 수술에 익숙한 전문가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술 후에는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수술 후 2년째까지 재발에 관해 정기적으로 점검받는 게 켈로이드와의 악연을 끊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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