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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어지럼증 ‘전정기능장애’, 5년새 30만명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4-14 10:58:43
  • 수정 2013-04-17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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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진료비는 315억원 늘어 … 진료인원 중 65.1% 50대이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전정기능장애’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새 30만명 증가했으며 총진료비는 315억원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6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정기능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2008년 55만명에서 2012년 85만명으로 약 30만명 늘었으며 연평균증가율은 11.5%였다. 총 진료비는 2008년 474억원에서 2012년 789억원으로 약 315억원 증가했으며 연평균증가율은 13.7%로 나타났다.

전정기능장애란 인체 평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이(귀속)의 반고리관, 난형낭, 구형낭, 말초 전정신경 등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말초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보통 중이염 합병증,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내이염, 이독성(耳毒性) 약물, 측두골 골절 등 외상, 청신경 종양, 내이 출혈, 동맥폐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거나 노화로 인해 나타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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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인원의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4.6%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21.2%, 60대 19.3% 순이었다. 또 연령구간별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전 연령구간에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70세 이상이 85.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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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점유율에서는 여성이 70%로 나타나 31%인 남자보다 약 2.2배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2.3%, 여성이 11.1%였다.

전정기관장애(말초성 어지럼증) 증상으로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주로 나타나며 일반적인 멀미나 현기증과는 다르게 뚜렷한 회전방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환자는 ‘머리가 빙빙 돈다’, ‘천정과 주위가 돌아간다’고 표현한다. 어지럼증은 가만히 있어도 생기게 되며 원인에 따라 머리를 특정 자세로 움직일 때, 큰 소리를 들을 때, 머리 쪽으로 진동을 가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또 이명, 난청 등 청각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승강감, 경사감, 부유감, 휘청거림 같은 동요형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심한 두통, 복시, 얼굴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감각 및 운동장애 등이 동반되면 뇌경색과 같은 중추성 전정기능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말초성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되는 기준은 아직 없다.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은 전정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독성 항생제나 항암제를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중이염이 있을 경우 적절히 치료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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