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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직장인들 공공의 적 ‘목디스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4-11 17:19:44
  • 수정 2013-04-15 18: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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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고개 푹 숙이면 경추 지지력 취약해져 … 초·중기 환자엔 수핵성형술

목디스크 주요 발병 원인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직장인 안모 씨(45)는 최근 팔이 저리는 동시에 뒷목이 뻐근한 느낌을 받았다. 단순히 잠을 잘못 자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겠거니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아갔더니 정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으로 진단됐으니 치료가 필요하다는 권고였다.
안 씨는 남의 일로만 여기던 목디스크가 자신에게 찾아오자 당황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의료진은 오래 앉아서 근무해야 하는 사무직인 특성상 안 씨의 잘못된 업무 자세가 목디스크를 초래했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대적인 수술 대신 간단한 수핵성형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의사의 추천대로 수핵성형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안 씨는 기대했던 것보다 빨리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
 
목디스크로 고생하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디스크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6년 53만4279명에서 2010년 69만8410명으로 31% 남짓 증가했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 중 테두리인 섬유륜이 손상돼 그 중심의 수핵이 빠져나옴으로써 주변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일으킬 때 나타난다. 수핵은 젤리와 비슷한 점액질 성분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수분이 줄어들고 쪼그라든다는 특징이 있다. 수핵에는 신경 자체가 없어 손상되어도 별다른 통증이 없다.
질긴 섬유질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 섬유륜은 이러한 수핵을 촘촘히 둘러싸고 있다. 강한 탄력을 가지고 있으나 외상 및 무리한 압박 등에 의해 손상될 수 있다.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면 섬유륜이 손상돼 목디스크가 오는 게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의자에 장시간 앉아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한다. 그러다보면 목을 앞으로 쭉 내밀게 되고 목 근육에 무리가 가고 목뼈를 이루는 경추와 디스크에 변형이 오면서 취약해진다. 더욱이 요즘은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사용으로 인한 목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빠져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도 넘어짐 등 외상, 노화로 인한 근골격계의 퇴행성 변화가 목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목디스크에 걸리면 뒷목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깨, 팔, 손 등이 저리며 근력이 감소한 것을 감지하게 된다. 등에서도 통증이 느껴지며 간혹 두통 및 안구통증, 하반신 기능저하 등이 찾아올 수 있다.

목디스크에 걸렸다면 먼저 자세나 습관 등을 교정하고 물리치료도 시작한다. 여기에 약물치료 및 운동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이렇게 해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수핵성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수핵성형술은 탈출한 디스크를 고주파열로 수축시켜 압박된 척수신경을 풀어주는 감암 치료법을 말한다. 비수술적 치료로 전신마취가 필요없고 출혈 및 흉터도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령이나 다른 질환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적합하다. 시술 시간도 20~30분 가량으로 짧으며 시술 후 통증도 없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손준석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수핵성형술은 디스크 초·중기 환자에게 적합한 시술 방법”이라며 “일반적인 약물·물리·운동치료 및 신경차단술로 효과가 없거나 수술을 기피하는 환자에게 권할 만한 치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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