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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내 최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완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4-09 16:20:56
  • 수정 2013-04-12 15: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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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케이지 약 7800개, 수술실 6개 등 아시아 최고 … 동물 MRI, 마이크로-CT 첨단장비도 갖춰

국내 최대 규모의 의생명연구기관인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전경(위), 7784개의 동물 케이지를 갖춘 동물실험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생명과학 연구기관인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vison Biomedical Research Center, 이하 ABMRC)’를 완공해 오는 10일 개관한다.
이철 연세대의료원장은 봉헌식을 하루 앞둔 9일 “1914년 에비슨 박사가 세브란스에 연구부를 설립한 지 100년째 되는 해에 그의 이름을 딴 ABMRC를 개소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최근 추진 중인 연구기반 특허를 바탕으로 한 의료산업화 정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취약한 연구 인프라를 개선하고 정부의 연구중심병원 지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10년 8월부터 ABMRC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30개월의 공사 끝에 ‘국제적 의과학 연구센터’, ‘의학기술을 선도하는 연구센터’, ‘아시아 유수의 실험동물 센터’를 비전으로 개소한 ABMRC는 지하 5층, 지상 6층, 전체면적 4만229㎡의 규모를 자랑한다.

2층부터 6층까지는 일반 및 특수 실험실이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에는 중대형 동물실험실과 소형 클린동물실, 지하 4층에는 소형 동물실이 들어섰다. 특히 동물실험실은 소형동물 케이지 7500여 개, 중대형동물 케이지 284개, 6개의 수술실, 동물이미징센터, BSL-3(Bio Safety Level-3) 등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이밖에 전기생리실, 조직병리실, 전자현미경실, 방사선실험실, 이미징센터 등을 운영하며 임상의학연구센터에 있던 로봇내시경수술센터도 이전해 개원한다. 지하 4층 동물이미징센터에는 9.4T(테슬러)의 동물용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마이크로-CT(컴퓨터단층촬영), 생체 내 발광영상(Optical in vivo imaging) 등 첨단 동물영상장비를 갖췄다. 국내서는 매우 드물게 영장류에 대한 실험시설도 갖췄다.

또 ABMRC에는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를 위해 뇌심혈관질환융합연구사업단(SIRIC), 생체방어연구센터(SRC), 대사질환유전체통합연구센터(MRC), 위암·구강암연구센터, 중계유전체연구센터, 줄기세포연구센터 등 15개 연구팀과 4개 대형연구센터가 입주한다. 이를 통해 기초임상중개연구, 융합·협력연구, 팀리서치(Team Research)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ABMRC는 최근 의대 의생명과학부의 ‘유일한 석좌교수’로 임용된 이서구·백순명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했다. 이서구 연세의생명연구원장은 1980~1990년에 포스포리파제 신호전달체계를 수립했고 1988년에는 항산화단백질인 퍼옥시레독신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으며 3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세계적 연구자다. 백순명 교수는 유방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병리학자로 2010년에는 유방암 연구분야에서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코멘브린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서구 원장은 “ABMRC를 중심으로 국내외 우수연구자, 다국적 제약사 등 산업체가 팀을 이뤄 대형 국책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다학제 산학연 네트워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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