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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화병’ 어떻게 이겨낼까? 술 NO, 취미활동 YES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4-04 15:54:37
  • 수정 2013-04-09 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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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상, 등산, 음악감상 등 취미활동과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 … 약물요법도 병용해야

최근 JTBC의 ‘대한민국 교육위원회-시즌2’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인기 개그우먼 이경실 씨가 잠재된 ‘화병’으로 인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큼 적극 치료해야 한다는 내용이 방송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병은 분노증후군의 하나로 평상시 가슴에 담아두며 축적된 ‘화’가 주원인이다.

화병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세를 불러온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두통, 답답함, 가슴통증, 식욕부진, 소화불량, 안면홍조, 만성피로, 상열감 등을 보인다. 정신적 증상으로는 불면, 기억력 감퇴, 공허함, 집중력 저하가 있다. 또 감정적 증상으로는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근심, 걱정, 인내 부족, 초조함 등이 나타난다. 행동적 증상으로는 과음, 과식, 흡연과다, 욕설, 폭력 등이 있다.

미국정신의학회는 1995년 화병을 우리말 발음 그대로  ‘hwa-byung’이라 명명하고 ‘한국민속증후군인 분노증후군으로 설명되며 분노를 장기간 억제해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화병은 책임감이 강하고 양심적이며 감정을 잘 억제하는 내성적인 사람에게 더 잘 발생한다.
남성 위주 사회나 가정환경에서 받은 억울함을 참고 지내 온 중년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직장생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신의 고민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남성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또 장기불황에 따른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30~40대 남성들, 대학입학 수험생, 취업준비생에서도 화병의 사례가 흔하게 발견된다.

화병은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병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릇된 ‘음주문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유라 서울북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평소에 화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마다 술로 해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며 “불만사항을 주변의 전문가나 지인과 함께 공유하며 풀어나가거나, 좋아하는 취미활동 및 운동으로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화병의 증세가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오래될수록 심각한 증세로 이어진다. 우울증, 정신질환, 두통, 불면증, 현훈증, 흉통, 비만증, 고혈압, 당뇨병(혈당 상승) 등이 나타나고 더 심해지면 담석증, 정신착란증, 치매, 협심증, 심근경색 등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중년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는 폐경기의 갱년기 증상과 화병 증상이 혼동될 수 있다. 평소 가슴에 열이 나고 뒷골이 당기며 뭔가 뭉친 것 같은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면밀하게 상담한 후 진료받아야 한다.

화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부정적으로 인식된다면 전문가와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약물요법을 병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웃음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운동치료 등 사회재활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 명상, 등산, 화초가꾸기, 음악감상, 노래부르기 등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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