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말 의학 전문용어 만들기’

소통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의사와 환자는 물론 의료인력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누구나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의학용어의 순화가 필요하다. 은희철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정인혁 가톨릭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송영빈 이화여대 인문학부 교수가 그동안의 경험과 실례를 통해 전문용어를 체계적으로 순화 및 작명하는 의료 관계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 의학 전문용어 만들기’을 출간했다.
이 책은 국내 처음으로 언어학자와 의학자가 참여해 전문용어 만들기의 길을 제시한다. 한국어 전문용어의 역사와 특성을 밝히고, 순화 과정에서 부딪히는 한자어와 고유어의 문제 해결 방법, 접두사·접미사의 활용, 명사형 어미, 관형사, 은유와 직유 등 실제 사례를 살펴본다.
저자들은 “전문용어는 우리 모두의 것으로 의사는 물론 우리사회 전문용어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든 이를 고려해 집필했다”며 “정보의 가치가 증대되고 분야 간 정보교류는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시대에 맞는 쉽고 명료한 전문용어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난해한 일본어 음역 용어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널리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커뮤니케이션북스 출간, 은희철·손영빈·정인혁 지음, 307쪽, 3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