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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황사철 건강관리 … 호흡기·눈·피부 건강관리 및 식품관리요령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3-18 12:09:20
  • 수정 2013-03-19 15: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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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출자제가 기본 … 귀가 후 손씻기·양치질 철저, 외출시 황사마스크·긴팔옷 필수

지난 3월 1일에 올들어 첫 황사가 나타난데다 미세먼지 농도도 예년의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많은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돼 호흡기질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영유아, 알레르기질환 등에 대한 예방이 강조되고 있다.
황사는 미세 모래먼지로 중금속, 바이러스, 미생물, 오염물질 등을 포함하고 있어 눈,코,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 쉽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숨을 쉬면서 호흡기를 통해 폐 속으로 들어가면 폐의 기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미세먼지는 한번 체내로 들어가면 몸 밖으로 다시 배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미세먼지를 흡입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및 인공눈물 사용요령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8일 ‘황사 대비 분야별 안전관리 정보’를 제공했다. 우선 황사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약과 인공눈물 사용에 주의를 기울인다.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지 말고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안과질환 예방이나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나 오히려 눈을 자극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만일 황사로 인해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약사나 의사와 상담 후 적합한 안약을 선택해야 한다.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으면 오염될 수 있어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일회용 안약은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두 종류 이상의 안약을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일정시간 간격(3~5분)을 두고 투약하는 게 좋다.

황사철에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쓸 경우에는 렌즈 소독 및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 황사 발생 시에는 렌즈로 인해 눈이 보다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외출 후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안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먼저 렌즈를 빼낸 후 안약을 넣고 최소 30분 후에 렌즈를 다시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황사로 인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호흡기 질환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고 공기가 새지 않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고 오히려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세탁하여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일부 여성의 경우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우려해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밀착력 감소로 인해 황사 방지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 보관과 섭취 요령

식품의 보관과 섭취에도 유의해야 한다. 포장되지 않은 과일·채소 및 견과류는 플라스틱 봉투나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반찬 등 남은 음식물도 덮어 보관해야 한다.
배추, 무 등 김치 재료는 외부와 밀폐된 장소에 보관하고 사용 전에는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도록 한다. 메주, 건고추, 시래기, 무말랭이 등 자연건조 식품은 황사에 의해 오염되지 않게 포장하거나 수거해 밀폐된 장소에 보관한다.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더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고, 미세먼지로 인해 중금속 및 기타 유해물질 함량이 높아질 수 있어 가급적 지하수는 음용하지 않는 게 좋다.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고, 필요에 따라 1종 세척제(채소용 또는 과일용)를 이용해 세척하도록 한다. 또 노상이나 야외 조리음식은 황사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어린이들이 사먹지 않도록 지도한다.

조리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냄비, 프라이팬, 국자 및 스푼은 사용 전 다시 한 번 세척하는 것이 좋다. 외부공기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은 후에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은 뚜껑이나 랩으로 포장해 보관한다.

호흡기질환 및 만성질환자 황사방어책

황사철에 천식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 알레르기성 비염환자, 면역력이 약한 노인 등은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황사 먼지는 숨 쉴 때 콧속 점막으로 들어가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콧물, 재채기, 코막힘, 두통 등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흡연을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면 황사에 섞인 오염물질이 폐 깊숙이 들어가고, 기도에 곧게 서 있는 섬모들이 담배 연기로 인해 옆으로 누워버려 오염물질이 밖으로 배출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황사철에는 야외 운동도 금물이다. 특히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오랜 흡연으로 폐기능이 떨어졌거나, 심장병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경우에는 실내운동이 적합하다.
호흡기 질환에 가장 취약한 COPD환자나 천식환자의 경우 황사 때문에 폐활량이 떨어지거나 천식발작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와 달리 기침이 더 심해지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심해질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이향림 서울시북부병원 내과 과장은 “중국의 가속화된 공업화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는 사상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어서 호흡기 질환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거나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긴소매 옷을 입고, 귀가 후에는 집안에 들어오기 전 먼지를 잘 털어내며, 샤워를 해 온몸에 묻은 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호흡기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황사철, 아토피·여드름·모공·두피·모발 관리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도 주의해야 한다. 황사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는데다가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기온이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 분비도 증가해 여드름이 발생하고, 황사에 실려 온 먼지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불결한 손으로 무심결에 만지면 트러블 부위가 덧나거나 염증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 깨끗한 물로 닦아내고 냉찜질로 진정시켜준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피부를 청결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땀과 먼지 등으로 더러워진 피부를 그냥 방치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노화가 촉진되므로 주의한다.

아토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다. 때문에 적정 실내온도(18~20도)와 습도(40~60%)를 항상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또 물에 많이 닿을수록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덜 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 외출은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노출을 최소화한다. 땀을 흘리는 운동도 자제한다.
아토피 피부는 자극에 매우 민감하므로 물리적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한다. 옷의 소재는 순면이 좋고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할 때에도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는 것이 필요하다. 철저한 보습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세안제부터 기초화장품까지 아토피 전용 제품을 사용한다.

봄에는 기미와 주근깨가 기승을 부린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기미는 피임약 복용, 스트레스, 유전적인 영향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봄과 여름의 강렬한 자외선이 주범”이라며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야외에선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피부는 몸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환절기에 몸이 지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를 멀리하고 물과 비타민C·E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다. 비타민C는 감귤류·토마토·딸기·신선한 녹색채소 등에, 비타민E는 쌀겨·참깨·콩·해바라기씨앗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미백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고, 1주일에 한 번 미백팩을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오후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 

봄철 피부의 특징은 얼굴이 땅기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며 윤기 없이 건조하며 거칠다. 특히 환절기의 건조함은 피부각질을 딱딱하고 두껍게 만들어 잔주름을 유발한다. 피부 건조가 심해지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지게 되는 건성습진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과 유분 공급이 중요하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 각질층의 수분증발을 막고 유분도 공급해준다.
샤워나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하고, 때수건 사용은 각질층이 많이 떨어져 나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금물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사우나에서 지나치게 땀을 뺀다거나 자주 목욕하는 것을 피하고 아파트나 건물 등 건조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자주 환기하거나 가습기를 틀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황사철에는 모발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각종 중금속과 먼지, 미세한 모래와 흙이 섞여 있는 황사가 모발에 해롭다. 황사입자는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두피의 모공 사이에 끼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모발 건강을 악화시킨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게 만든다.
특히 봄에 내리는 비는 황사가 녹아 있는 산성비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을 지참해 가급적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고 젖은 경우 귀가 후 반드시 감아준다. 산성비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모발을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영구 탈모 부위로 변할 수 있다. 황사철에는 매일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고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무스나 젤 등 헤어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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